가수 꿈 접고 과일가게 하는 친구와
굳건한 인연 유지하는 장민호,
무명시절 임영웅 도운 미담 ‘화제’
가수 장민호가 청과물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꿈을 내려놓았다…” 과일가게 친구 만난 장민호
지난 5월 29일, KBS 예능프로그램 ‘2장 1절’에 출연한 장민호는 서울 서대문구의 청과물 시장을 지나며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눴다.
‘트로트계의 BTS’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시장의 어르신들은 장민호에게 반갑게 말을 걸었고, 장민호는 그들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때 한 청과물 시장의 사장님이 지나가던 장민호를 보고 “여기 성찬이네 집이다”라고 말하며 뜻밖의 인연이 맺어졌다.
장민호와 오래전부터 교회에서 함께 노래 불렀던 성찬 씨가 운영하는 가게가 바로 이곳이었던 것이다.
장민호는 “저 어제도 통화했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고, 성찬 씨의 결혼식 날 축가를 불러주기로 했다며 친분을 증명했다.
장민호는 친구 성찬 씨에 대하여 “가수가 꿈이었는데 꿈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과일가게를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에게 일을 배우며 가업을 잇는 중이라는 성찬 씨에게 장성규는 “원래 가수를 꿈꾸셨다고 들었다”며 “내적으로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성찬 씨는 “지금도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한 건 아니다”라며 “이 가게로 잘 발판을 삼겠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찬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노래하는 동안 민호 형(장민호)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지원해 주지 못한 부분들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성찬 씨는 가업을 잇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40년 동안 해오신 걸 그만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부모님 일하시는 동안 용돈도 드려본 적 없다”고 말한 성찬 씨는 “부모님의 일을 직접 겪어보니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고 덧붙이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눈물을 흘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성찬 씨와 그를 지켜보는 애틋한 장민호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무명시절 임영웅에게 돈봉투 ‘턱’ 내민 장민호
한편 장민호는 지금 가수 활동과 함께 방송 프로그램의 MC 등으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장민호는 1997년 데뷔해 계속해서 그룹이 해체되는 힘겨운 무명 시절을 견뎌낸 끝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가수의 꿈을 접은 친구 성찬 씨와의 우정이 공개되며 장민호가 무명 시절을 겪는 후배들에게 베푼 미담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임영웅은 생활고로 힘들었던 시절 장민호가 큰 힘이 되어준 적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영웅은 “한 행사장에 갔다가 장민호를 만났다”며 “이리 와보라고 하는 말에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네가 지금 힘들고 돈 없는 것 안다’면서 돈봉투를 꺼내 내게 줬다”며 “10만 원을 줬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영탁 또한 2022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민호 본인도 풍족하지 않을 텐데 만날 때마다 2~30만 원씩 줬다”며 장민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가수의 품을 키우며 무명 시절을 견디는 가수 후배, 가수 지망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장민호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장민호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따뜻한 모습에 감동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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