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연기파 배우 조여정, 신스틸러 고규필에 이어 배우가 된 김진영(덱스)이 ‘타로’로 뭉쳤다. 현실같은 다큐멘터리 미스터리물이 여름 극장가를 노린다.
1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타로'(감독 최병길·제작 LG유플러스 STUDIO X+U) 스페셜 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최병길 감독,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이 참석했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로, 현실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불현듯 나타난 타로카드의 예견에 섬뜩한 운명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김진영(덱스)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까지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최병길 감독은 ‘타로’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큰 운명들이 찾아와 의지만으로 해결 안 되는 일을 삶에 느끼는 것 같다. ‘타로’는 그 운명에 저항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느낌으로 인물들의 현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총 7개의 에피소드 중 3개의 에피소드만을 영화화했다. 최 감독은 “하이브리드로 구성돼 영화와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 미드폼 형식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에피소드 3개를 모아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나머지 시리즈들도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타로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조여정, 고규필, 김진영(덱스)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맡아 열연했다.
조여정은 자신이 맡은 ‘산타의 방문’ 에피소드에 대해 “혼자 어린 딸을 키우는 워킹맘을 맡았다. 아이가 혼자 크리스마스에 남겨져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라며”저는 오로지 딸 하나 뿐이다. 아이의 동심을 절대 파괴하고 싶지 않는 엄마다. ‘산타를 믿으세요’라는 물음표를 던져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고잉홈’ 에피소드를 맡은 고규필은 “조금 부적절한 직장인이자 캐릭터다. 집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에피소드다.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 택시가 수상스럽고 가는 길이 점점 꼬이게 된다.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굉장히 집에 가는 여정이 힘든 과정을 찍었다”고 웃었다.
이어 “저는 장르물의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배우 데뷔하게 된 김진영은 “저는 ‘버려주세요’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배달킹 동인 역을 맡았다. 성공에 대한 욕망과 삶에 대한 희망을 갖고 일상을 이어가는 와중에 미스터리하고 섬뜩한 일을 만나게 된다”며 설명했다.
김진영은 활동명을 바꾸고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는 “활동명을 바꾼 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능과 연기를 명확하게 구분 지어야했고, 새로운 마음과 초심을 갖고 힘내보자라는 의미로 이름을 바꾸게 된 거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평가에 대해서도 두렵지도 않은 것 같다. 항상 뭘 하든 마냥 좋은 말만 있을 순 없는 일이다. 많은 분들 앞에서 서서 일하는 것만큼 피드백을 반영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쓴소리 많이 해주시면 달게 받겠다”는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이에 최병길 감독은 “김진영이 출연해 주셔서 제가 더 영광이었고, 배우 김진영으로 빛날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작품은 일찌감치 전 세계 25개국에 선판매돼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올해 진행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국내 최초로 단편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조여정은 “칸에 한국 단편, 드라마란 것을 다시 한번 인식시킬 수 있었던 같다”며 “애프터 파티에서 ‘산타의 방문’ 속 여자의 심리를 따라가는데 뒤에 그럴 줄 몰랐다 놀랐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 작품이 영화건 드라마건 굉장히 주목받고 있구나를 느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2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운명에 의해 의지가 꺾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뤄지고 있다”며 “2편에선 인물들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란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 작가님이 잘 다뤄주셨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또한 “독립적인 이야기로 보이지만, 같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만들었다. 이 세 분들을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관전포인트는 타로다. 윗방향과 아랫방향의 의미가 다르다. 항상 염두해주시고 봐달라”고 말했다. 조여정도 “영화 개봉이 떨려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묘하게 시원한 여름을 여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영은 “안전한데 뭔가 슥 기분이 드는 영화다. 계절감과도 맞는 영화이니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고, 고규필도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공포다. 재밌게 봐달라”고 희망했다.
‘타로’는 오는 14일에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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