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자연인 생활까지..”
무명 견디고 대배우 등극
그가 첫눈에 반한 아내
10살 연하의 코디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한 배우의 달달한 러브스토리가 전해져 화제가 됐다. 그는 바로 드라마 ‘허준’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전광렬로, 1980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기악과에서 바순을 전공했지만 음악보다 연기에 재능을 펼치고 싶었던 그는 당시 승용차 1대와 맞먹을 만큼 값이 나가는 바순을 여러 개 박살 내며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결국 꿈을 찾아 집에서 쫓겨난 그는 배우로 데뷔는 했지만 10년 이상의 무명 생활을 겪었다. 그는 무명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워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인처럼 살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다”라고 말한 그는 “사람이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서 자기를 다 내려놓으면 그 안에서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라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터닝 포인트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윗옷을 벗고 있었는데 눈이 몸에 닿아서 녹았다. 아직 내 체온이 살아있고 내 삶이 살아있구나”라고 삶의 의지를 다지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 후 무작정 드라마 PD를 찾아가 일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그는 드라마 ‘폭풍의 계절’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허준’, ‘장희빈’, ‘영웅시대’,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은 그는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만난 지 3일 만에 입맞춤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누구나 다 아는 배우가 된 그는 인생의 동반자 또한 일을 하다가 만났다.
그의 아내는 예능 방송 작가 출신 스타일리스트로, 코디라는 직업이 대중적이지 않을 때부터 친한 연예인들의 스타일 연출을 해주며 스타일리스트 직업을 전문화한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알려졌다.
드라마 쫑파티에서 아내를 마주친 그는 첫눈에 반했고 밖으로 나가는 아내 뒤를 쫓아가 전화번호를 물었다. 이후 연락을 주고받으며 매일같이 만났던 그들은 3일 만에 키스할 만큼 급속도로 사랑에 빠졌고 3년 연애 끝에 1995년 결혼을 했다.
그의 아내는 그와 함께 과거 방송에 출연해 미모를 뽐내기도 했다. ‘전지현 닮은꼴’이라고 불린 것에 대해 그는 부끄러워하며 “민망한 얘기는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기사 댓글에서 ‘머리만 길면 전지현이냐’는 반응을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아내분 인상도 좋고 고급 지게 생기셨어요”, “와 지금은 국민배우인데 무명이 길었구나”, “허준 연기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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