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의혹으로 결방을 이어가던 ‘개는 훌륭하다’가 방송을 재개한다. 다만 강형욱은 함께하지 않는다.
1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주부터 촬영을 재개했다. 현재 MC를 맡은 개그맨 이경규와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촬영에 참여했으나, 또 다른 MC 강형욱은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4주간 결방을 거듭해왔다.
방송은 다음 주부터 재개될 예정이며, 강형욱을 제외하고 촬영 및 편집이 진행된다.
앞서 강형욱은 지난달 채용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에 따르면 강형욱과 아내 수잔 엘더가 CCTV 및 사내 메신저를 통해 직원들을 감시하고,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온 것.
이에 강형욱 부부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반박에 나섰으나, 전 직원들 역시 재반박에 나서며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이날 강형욱 부부를 상대로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들은 구직 플랫폼을 통해 강형욱 대표의 직장 괴롭힘을 폭로한 장본인들로, 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신저 6개월 분량을 무단열람하고, 회사 단체채팅방에 일부 내용을 유포하는 등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을 통해 모인 시민 331명도 고소인들과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강형욱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남양주남부경찰서로 우편발송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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