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 길에 한 번 보고 싶어서 왔다”
솔직하지만 뭉클한 그의 조문 인터뷰
과거 가수 신해철의 장례식에 등장해 화제가 된 연예인이 있다. 그는 배우이자 가수인 양동근으로,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신해철의 빈소에 조문하러 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해철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실제로 뵌 적은 없다”라면서 “가시는 길에 한 번 보고 싶어서 왔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어렸을 때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렀던 18번 ‘인형의 기사’가 생각난다.”, “만약에 친분이 있었다면 제가 동생이니까 밥을 한 번 얻어먹지 않았겠냐. 못 그랬으니까 지금 와서 육개장 한 그릇 얻어먹겠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신해철을 추모한 SBS 방송 ‘비디오 가게’에 출연한 그는 신해철에 관한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게 ‘인형의 기사’, 그다음에 나왔던 ‘날아라 병아리’다. 잊고 있었는데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 나이에 뭘 알겠냐. 그때 받았던 그 영감들이 분명히 내 음악과 연기에 한몫을 했을 거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형님. 너무 감사했고 위에서는 매일 편안하게 잔치하면서 즐겁게 계셨으면 좋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밥 잘 사주는 남자
이 진솔한 인터뷰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그의 과거 미담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안영미는 라디오에 출연한 그의 훈훈한 일화를 공개했다.
안영미는 “‘라디오스타’로 안면을 튼 후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다.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해장국을 먹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밥값을 계산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게 매니저분께서 오시더니 약과를 내 손에 쥐여주고 가셨다. 후식까지 챙겨주고 가셨다. 약과 보면 양동근 씨 밖에 생각이 안 난다”라고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스페셜 DJ 권혁수도 “예전에 저한테도 밥을 많이 사주셨다”라고 말하며 호응했고 듣고 있던 그는 부끄러워하며 “잊고 있었는데 말하니까 기억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9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37년 차 배우이며 동시에 힙합씬에서도 활약하며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양동근 인성 감동적이다 정말”, “흔히 하는 말로 경사는 초대받으면 가고 조사는 소식 들으면 가라는 말을 실천했네요. 진짜 멋쟁이”, “이게 상남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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