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버글로우가 ‘호러 러브송’으로 돌아왔다.
에버글로우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새 싱글 ‘ZOMBIE(좀비)’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다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에버글로우의 ‘ZOMBIE’를 감상하고 든 첫 인상은 ‘무섭다’였다. 기괴하고 과장된 안무 동작과 어둡고 무거운 사운드, 단말마를 연상시키는 괴성 등 ‘ZOMBIE’에는 섬뜩함을 유발하는 요소가 빼곡히 담겨 있다.
이와 같은 공포감은 뮤직비디오로 볼때 더욱 극대화 된다. 병원을 배경으로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연출, 점프 스케어를 유발하는 장면 등은 밤 늦은 시간 홀로 감상한다면 오금이 저릴만한 짜릿한 공포감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에 에버글로우에게 ‘너무 무섭다’라고 하자, 온다는 “제가 생각 했을 때도 뮤직비디오는 확실히 무섭고 오싹하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곧이어 “그래도 본 무대에서는 오싹함과 공포감보다 우리 6인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무대와 음악에서 전달되는 환상적인 느낌에 더 집중 해서 보면 그런 공포감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무섭지 않게 ‘ZOMBIE’를 감상하는 법을 덧붙였다.
실제로 에버글로우는 이번 ‘ZOMBIE’에서 이러한 환상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였다.
온다와 아샤는 “안무에서 기괴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고, 그런 제스처를 많이 제안했다”라며 “이번에는 퍼포먼스에서 파워풀보다 감정에 더 집중을 많이 했다. 이제는 우리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서 예전보다 더 빠르게 잘 맞추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감정’에 집중하는 기조는 이어진다. 이런은 “이번 콘셉트는 예전과 많이 다르다. 음악적으로 시크한 매력과 분위기인데, 이런 느낌의 곡을 우리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있었다. 서로 맞춰 나가면서 레퍼런스도 많이 참고해서 ‘ZOMBIE’의 곡 분위기를 에버글로우의 매력으로 잘 승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미아는 “이번에는 감정, 표정 이런 게 주가 된다. 사랑에 상처 받은 표정, 처절한 웃음 이런 부분을 많 고민했다”라고 말했고, 시현도 “뭔가 창백하고, 서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우리 에버글로우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금까지와 확 달라진 콘셉트와 음악에 도전하는 만큼 에버글로우는 국내 활동에 한층 더 힘 쓸 계획이다. 아샤는 “이번 ‘ZOMBIE’ 활동은 더 많은 방송 출연과 팬미팅, 팬사인회를 진행하려고 계획중이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미아와 시현은 “오늘부터 새 활동이 시작됐는데, 건강하고 잘 무사하게 마치는 게 1차 목표다”라며 “그리고 이번엔 1위를 좀 하고 싶다.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에버글로우의 새 싱글 ‘ZOMBIE’는 에버글로우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여유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교차하는 러브송이다. 더불어 이번 싱글에는 ‘Colourz(컬러즈)’와 ‘BACK 2 LUV(백 투 러브)’ 등이 함게 수록됐다. 10일 오후 6시 발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