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큰 충격을 준 ‘엄여인’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LG유플러스 STUDIO X+U와 MBC에서 공동 제작한 크라임 팩추얼 시리즈 ‘그녀가 죽였다’ 6화 1부, 2부에서는 ‘엄여인 보험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엄인숙 친오빠이지 양안 실명 피해자 엄 모 씨의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엄 씨는 최초로 19년 전 악몽 같던 그날을 증언한다.
보험 설계사 출신인 엄인숙은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남편과 형제, 어머니를 범행 타깃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실명하도록 하는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사건 당시 엄인숙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녀가 죽였다’ 예고편을 통해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엄인숙 면담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은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의 연쇄 살인이었기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엄인숙의 친오빠였다. 엄인숙은 친오빠의 양 눈에 화학물질을 넣어 두 눈을 실명케 했다.
엄인숙 오빠는 “아직도 사람들한테 말을 못 한다. 차라리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으면”이라며 여동생이 자신에게 범행을 저지른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겨워했다. 이어 그는 “웬일로 동생이 술 한 잔 먹자고 그래서 술 한잔했는데 다음부터 기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엄인숙이 입원 중인 자신을 찾아와 링거를 통해 살해를 시도했단 순간을 증언하다가 “잠깐만 쉬겠다”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 엄인숙의 얼굴이 나왔다. 한복을 입고 올백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평범했다.
권일용은 “엄인숙 면담 때 ‘내가 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대해서 당신은 아무 상관도 없는데 도대체 왜 질문을 하느냐’고 따졌다. 이런 태도는 범죄자들에게서 보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강남경찰서 형사 오후근도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더라”고 증언했다. 엄인숙의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엄인숙의 행적을 담은 ‘그녀가 죽였다’ 6화 1부, 2부는 10일, 오는 11일 0시 U+모바일tv에서 무삭제판으로 선공개된다. MBC에서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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