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개그맨 김병만
불의의 사고 당한 모친,
마지막까지 어머니 손에 들려있던 ‘이것’에 눈물
정글의 법칙으로 유명한 방송인 김병만이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사실이 밝혀져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병만은 어린시절부터 매우 가난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각종 노동을 하면서 집에 생활비를 보내야하는 형편이었다.
이때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각종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병만은 어느날 주변 친구가 개그맨에 도전하겠다는 소식에 어머니에게 30만원을 받아 서울로 상경했다.
어머니가 준 돈 30만원으로 악착같이 서울 생활에 적응한 김병만은 2002년 KBS공채 17기 개그맨으로 마침내 데뷔에 성공했다.
김병만은 방송에서 항상 어머니에 대해 언급하곤 했는데, 그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그를 매우 강하게 키웠다고 전해진다.
어느날 김병만이 친구에게 맞고 온 날이면 아들에게 “작은 체구 때문이라면 쥐어 뜯어서라도 이겨서 와야 되는 거 아냐?”라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가족 생각하신 어머니
어머니로 인해 강한 성격으로 큰 김병만. 그는 이런 도전 정신을 통해 각종 방송에서 특유의 캐릭터로 성공했으나, 최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9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김병만이 어머니의 불의의 사고에 눈물 흘렸다.
김병만의 어머니는 2년 전 손주들에게 줄 홍합을 따기 위해 서해 갯벌에 가셨다.
당시 언론에도 대서 특필된 이 사건은 2022년 5월 3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한 70대 노인이 갯벌에 고립돼 숨진 사건이다.
김병만은 이날 방송에서 “언론에 보도된 ‘갯벌 밀물 고립 사망 사고’ 사망자가 나의 어머니였다”면서 “당시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손주들에게 줄 홍합을 손에서 놓치지 않으셨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당시 어머니 A씨는 썰물 때에 맞춰 조개를 채취하기 시작했고, 4시간 동안 정신없이 채취하던 중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늦게 인지해 갯벌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해상에 표류하던 A씨는 긴급 출동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까지 가족 생각을 하셨다니 눈물이 흐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평온하시길”과 같은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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