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가슴에 새겼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김연경이 자신의 이름을 딴 ‘KYK 재단’을 설립했다. 그에게는 스포츠 유망주를 발굴 및 육성하고, 스포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이 열렸다. 이날 김연경은 올스타전에 앞서 KYK 재단 출범식을 가졌는데, 일본과 튀르키예 등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외국 배구 유소년 시스템을 본 뒤 재단 설립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식에서 김연경은 “오랜 기간 재단 출범을 기다렸다. 유소년 배구와 국내 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재단 설립을 항상 꿈꿔왔고, 더 애정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YK 파운데이션은 배구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 스포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연경은 단상에서 빈 코트를 향해 힘찬 스파이크를 날리며 재단 출범을 공식화했고, 배구 유망주들에게 용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12점을 득점하며 활약했다. 경기 후 그는 “비시즌임에도 좋은 경기력을 펼쳐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내 이름을 걸고 이런 대회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해 보고 싶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이런 이벤트를 추진해 보겠다. 앞으로도 한국 배구를 향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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