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생애 첫 시구를 무사히 마쳤다.
카리나는 9일 오후 부산 사직종합운동장(이하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3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시구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카리나의 데뷔 첫 시구인 데다 지난 8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다음날인 9일 더블헤더로 편성, 시구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더블헤더란 두 팀이 하루에 두 경기를 몰아서 치르는 것을 뜻한다. KB0는 올 시즌 4월부터 금요일·토요일 경기 취소 시엔 다음날 더블헤더를 편성하기로 했다. 단, 혹서기인 7, 8월은 제외된다.
카리나는 당초 3차전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블헤더로 진행되면서 3차전 시작 시간이 뒤로 밀리게 됐다. 야구의 경우 통상 한 경기당 3시간 정도 소요되는 데다 카리나는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대구 팬사인회 스케줄이 예정된 상태다. 2차전 경기 종료 시간이 늦어질 경우, 카리나의 시구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히 카리나는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시구 확정 소식을 알렸다. 2차전 경기를 관람 중인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카리나는 시리즈 기간 동안 특별 제작된 연고지 유니폼인 하늘색의 ‘바다유니폼’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 카리나는 먼저 관중들에게 인사한 뒤 “오늘 이렇게 태어나서 내 첫 시구인데 이렇게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위해 시구를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며 “롯데 자이언츠 응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을 던져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카리나는 “우리 에스파도 많이 사랑해달라”라며 “롯데 자이언츠 파이팅”이라며 깜찍한 응원 멘트도 덧붙였다.
글러브를 착용한 카리나는 우아한 웨이브 머리를 휘날리며 공을 던졌다. 카리나가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꽂혀 감탄을 자아냈다. 무사히 시구를 마친 카리나는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뿌듯하게 공을 들어 보이는 등 환한 미소로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지난달 27일 첫 번째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을 발매했다. ‘아마겟돈(Armageddon)’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선공개곡 ‘슈퍼노바(Supernova)’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