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의 후광 효과는 없는 걸까.
‘범죄도시4’가 지난달 1000만 관객을 모으며 ‘트리플 1000만’이라는 흥행 기록 세운 이후 뚜렷한 흥행 성과를 보이는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극장가의 흥행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이는 관객 수에서 확인된다.
6월 1일부터 6일까지 극장을 다녀간 총 관객 수는 163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하루 27만명씩 극장을 찾은 셈이다.
이는 일 평균 관객 36만명을 기록했던 5월와 비교하면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현충일 휴일이었던 6일에는 47만명을 기록했는데, 119만명을 모은 지난해 현충일 대비 60% 가량 줄어든 수다.
6월 접어들어 6월5일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6월6일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감독 아딜 엘아르비)로 국내외 대작이 개봉을 해 ‘원더랜드’는 8만명,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3만명대로 출발했다.
두 영화 모두 이제 막 개봉을 했으나, 10만명을 넘기지 못한 오프닝 스코어는 아쉬운 성적이다. 개봉 첫 주에 가능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해 최대의 이익을 내려하는 지금의 와이드릴리즈 배급 방식 특성상, 상영 초기에 일정 부분 이상 관객을 모으지 못하면 초반의 분위기를 뒤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와 ‘설계자'(감독 이요섭)의 기대를 밑도는 흥행력도 우려를 낳았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성공에 힘입어 관심을 모았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누적관객 123만명)는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지만 3주차에 접어들어 평일 2~3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강동원 등 호감 높은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설계자'(누적관객 45만명)는 일찌감치 흥행 동력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그러면서 극장가에 또 다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6월은 7~8월 여름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만큼 여름 시장 못지않게 중요한 달로 여긴다.
여기에 6월 영화들의 활약이 중요해지고 있다.
‘원더랜드’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를 시작으로 6월12일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 ‘드라이브'(감독 박동희), 6월21일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6월26일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감독 마이클 사노스키) 등이 대기 중이다.
한국영화 중 ‘드라이브’와 ‘하이재킹’은 공통적으로 납치를 소재로 한 스릴러와 범죄물이며 ‘핸섬가이즈’는 코미디 영화다. ‘드라이브’는 자신의 납치 상황을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하는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로 박주현이 극을 이끈다.
‘하이재킹’은 1971년 실제로 일어난 여객기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 바탕의 영화로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하며, ‘핸섬가이즈’는 자칭 미남 두 남자의 집에 불청객들이 들이닥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아웃2’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시리즈를 이어가는 프랜차이즈 영화로, 연초부터 쏟아지고 있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의 뒤를 잇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