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이 지드래곤(권지용)의 초빙교수 임명을 기점으로, K콘텐츠 지속가능성 확대를 향한 엔터테크 연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7일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카이스트와의 공동연구소인 ‘KAIST-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 (가칭)’ 설립과 함께, K콘텐츠 관련 융합기술 ‘엔터테크’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KAIST-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 (가칭)’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내의 부설 연구기관으로 △지드래곤 본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K컬처와 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의 융합 △모션캡쳐, 햅틱 기반 아바타 개발 등의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는 가수 겸 프로듀서 지드래곤(권지용)의 교수임용이라는 파격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인 동시에, 미래 K콘텐츠 산업을 향한 자연스러운 이종산업 융합의 면모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것을 가늠케 한다. ‘피지컬:100 시즌2’를 비롯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1박 2일’, ‘뭉쳐야 찬다’ ‘미스터트롯2’ 등 콘텐츠 제작력과 함께 디지털 기술과 IP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콘텐츠계 신흥 유니콘으로 떠오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카이스트의 협력결과물이 어떨지 주목된다.
지드래곤(권지용)은 “같은 분야가 아닐지언정 학생들이 창의를 갖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형, 오빠 정도로 학생분들과 가까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저도 ‘과학이 뭐지?’라고 하면 설명할 자신이 없다. 저는 직업이 대중가수이다 보니 대중이 생각하기 어려운 걸 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쉽게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 알려지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카이스트는 개원 이후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권지용 교수를 비롯한 세계적인 문화예술인 역시 선도자이자 개척자라는 점에서 카이스트의 DNA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카이스트 과학기술이 권지용 교수를 통해 K-Culture의 글로벌 확산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의 트렌드를 선도한 권지용 교수의 경험과 정신을 공유함으로써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카이스트 구성원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센터장을 맡을 이승섭 교수 (기계공학과, 전 교학부총장) 또한 예체능 계열이 아닌 왜 기계공학과인지에 대해 “카이스트와 지드래곤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함께 설립하는 ‘엔터테크연구센터’는 특정 학과를 넘어서 문화기술, AI, 전산, 뇌인지, 전자공학 등 카이스트의 다양한 기술 분야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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