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으로 아시안컵 우승 기회를 잃었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경질됐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의 비겁한 해명이다.
6일(현지 시각)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스포츠 언론사 디애슬레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아시안컵 당시 선수 간 갈등을 언급하며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 때문에 우승하지 못했다“라고 핑계를 댔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치도 못한 큰 싸움이었다. 그 싸움이 아니었다면 우린 요르단을 꺾고 카타르와 결승을 치렀을 것이다. (한국 대표팀이)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할 기회를 스스로 빼앗아 간 것이 안타깝다“며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을 단순히 선수 간의 갈등으로 돌렸다.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서 반성의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질에 대해서도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 싸움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물었다”라며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내가 한국 생활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고들 말한다. 내가 하는 일에 100% 적응하기를 원한다면 왜 처음부터 외국인을 고용한 것인가“라는 폭탄 발언을 쏟아내 거센 비판이 일고 있는데.
앞서 축구 국가대표팀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으나 4강 요르단전에서 패하며 그 도전이 좌절된 바 있다. 당시 클린스만 전 감독은 미흡한 경기력과 전술의 부재, 그리고 선수단 관리 실패 등을 이유로 결국 지난 2월 경질됐다.
현재 축구 국가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을 거쳐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으며, 이날 싱가포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골을 넣어 승리를 거뒀다. 국가대표팀의 승리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잘할 수 있는 선수들 냅두고 대체 클린스만은 여태껏 뭐했던거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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