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영화에도 통했다.
AI를 소재로 한 영화 ‘원더랜드’가 현충일 연휴 덕에 개봉 첫날보다 관객 수를 늘리며 향후 박스오피스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제작 영화사 봄)는 개봉 이틀째인 6일 13만6229명으로 첫날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날 현충일로 휴일이었던 까닭에 ‘원더랜드’는 첫날보다 관객 수를 64%를 늘리며 이틀 간 23만명을 동원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AI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소중한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특별출연한 공유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AI 열풍에 AI를 소재로 한 이야기에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원더랜드’의 뒤를 이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와 ‘그녀가 죽었다’가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전날보다 142% 늘어난 8만8436만명을, ‘그녀가 죽었다’는 전날보다 137% 늘어난 3만8939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들의 누적관객 수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123만명, ‘그녀가 죽었다’는 104만명으로 두 작품은 입소문의 힘으로 꾸준히 관객몰이 중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2015년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앞선 시점을 배경으로 한 프리퀄로 퓨리오사의 과거를 담는다. 어린 시절 폭군 디멘투스에게 납치당해 고향을 떠나게 된 퓨리오사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렸다.
‘그녀가 죽었다’는 남의 삶을 훔쳐보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공인중개사의 사건 추적 과정을 그린 이야기를 그렸다. SNS와 크리에이터 등 또 하나의 시의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현대인의 비뚤어진 관심을 포착했다. 신혜선과 변요한, 두 배우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 이날 개봉한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가 3만7855명으로 4위, 지난 달 1000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4’가 3만1581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총 관객 수는 47만4856명으로, 전년 같은 날(119만명) 대비 6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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