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계의 큰 아버지’ 김창완은 왜 산울림 활동 당시 양복 재킷만 입었을까. 이유는 생각보다 아주 단순했다.
5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창완은 관련 질문을 받게 됐는데, 그의 답은 단 세 글자, “예의상”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만큼 “예의상” 양복을 입어야 할 것 같아서 입었을 뿐이라는 얘기다.
듣자마자 웃음이 터진 MC 들은 “정말 그 이유에요?”라고 재차 묻는데, 김창완은 특유의 너그러운 말투로 “함부로 입고 나가면 안 되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고 SNS고 아무것도 없었을 당시 락밴드를 했던 김창완은 락밴드로서 어떤 의상을 갖춰 입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여러 분들이 오신다고 하니까, 넥타이도 매고 그랬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벌써 70세가 된 김창완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른이 되면 자꾸 젊은이를 꾸짖고 싶어진다.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인데, 그래도 전 백가지를 가르쳐주는 어른보다 한가지를 참아주는 어른이 좋다“라며 “권위를 갑옷으로 입는 어른이 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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