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과 신혜선이 주연한 ‘그녀가 죽었다’가 새롭게 개봉한 영화들에 맞서 흥행 성과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신인 김세휘 감독이 연출한 ‘그녀가 죽었다'(제작 엔진필름)는 SNS를 통해 경계없는 소통이 가능한 사회상을 녹여낸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15일 개봉해 관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은 끝에 이르면 5일, 늦어도 6일 100만 관객을 넘어선다.
‘그녀가 죽었다’는 남의 집을 몰래 드나드는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고객인 한소라(신혜선)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장르물의 긴장감까지 놓치지 않은 영화는 타인의 내밀한 삶을 훔쳐보는 구정태와 남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한소라가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통해 ‘스토킹’과 ‘관음증’, ‘관종’ 등 현실 속 비뚫어진 욕망의 이야기를 펼친다.
영화는 개봉 직후부터 서서히 입소문을 얻으면서 신작들 틈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4일까지 모은 누적관객 98만547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할리우드 대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와 강동원의 ‘설계자’가 물량공세와 화려한 라인업을 앞세워 관심을 가져갔지만 그 틈에서도 오직 작품의 완성도에서 기원한 ‘입소문’에 힘입어 관객 동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가 새롭게 개봉하면서 ‘그녀가 죽었다’까지 어우러진 4파전이 예상되는 상황. 현충일인 6일부터 주말인 9일까지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 동안 ‘원더랜드’ 등 개봉 신작에 맞서 ‘그녀가 죽었다’가 얼마만큼 스코어를 늘릴지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영화의 100만 성과을 이끈 배우들의 활약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변요한은 남의 집을 몰래 드나들면서 타인의 삶을 훔쳐보다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인물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분명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지만, 자신의 벌인 일보다 더 큰 범죄에 휘말리는 첩첩산중의 위기로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신혜선은 최근 1년간 내놓은 3편의 주연영화 가운데 ‘그녀가 죽었다’로 단연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타겟'(45만명)과 10월 ‘용감한 시민(26만명)을 연이어 내놓았던 신혜선은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 면에서 남은 아쉬움을 이번 ‘그녀가 죽었다’로 완전히 날렸다. 종잡을 수 없는 인물 한선화의 이중적인 면모를 섬뜩하게 표현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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