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때가 된 것 같다”
갑작스러운 최화정의 하차… 왜?
방송인 최화정이 27년간 진행해 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 소식을 알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27년 6개월 만에 작별하는 최화정
지난 5월 17일, 방송인 최화정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라디오 하차 소식을 전했다.
최화정은 1987년 KBS 라디오 ‘당신이 최고’를 시작으로 1996년 11월부터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했다.
라디오 DJ로 활약한 지는 36년, ‘최파타’의 DJ를 맡은 기간은 27년이었던 만큼 최화정의 하차 소식은 청취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최화정은 ‘최파타’에서 하차하는 이유에 대하여 “그냥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어느 날 문득 ‘지금이 그만둘 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은 최화정은 5월 31일, 마지막 생방송을 마쳤으며 6월 2일부로 ‘최파타’에서 떠났다.
5월 31일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며 최화정은 오프닝부터 울컥한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화정의 마지막 ‘최파타’ 생방송에서는 그간 ‘최파타’와 인연을 맺어온 이들의 특별한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코미디언 홍현희, 2PM의 옥택연 등 많은 사람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으며 마지막에는 배우 윤여정의 음성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간 함께 일해온 ‘최파타’의 PD, 작가들의 편지도 공개됐으며 최화정은 편지를 읽는 내내 눈물을 참으려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윽고 최화정은 “‘최파타’는 SBS 파워FM 개국 프로그램이었다”며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이제 마치겠다”고 울먹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명랑한 최화정으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최화정의 마지막 인사는 많은 청취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줄줄이 사라지는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한편, 6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작별한 라디오 DJ는 최화정뿐만이 아니었다.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를 진행하던 방송인 재재 역시 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MBC 표준FM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 역시 폐지를 결정하며 이윤석과 신지는 라디오 DJ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특히 ‘싱글벙글쇼’는 1973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무려 51년이라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청취자들과 함께한 ‘국민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DJ로 23년간 청취자와 함께해온 김창완이 청취자들과 작별했다.
비록 라디오 프로그램을 챙겨 듣는 청취자들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온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폐지되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최화정의 소식이 전해지자 “라디오 안 듣는 내가 유일하게 듣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쉽지만 최화정 님 응원해요”, “이제 평일 낮의 여유도 마음껏 즐겨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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