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장사가 안 돼”
원성 자자했던 홍콩반점
직접 점검에 나선 대표 백종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본인이 운영하는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 점검에 나섰다.
그간 네티즌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했던 홍콩반점을 상대로 기습 점검에 나선 백종원이 충격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장점 잃어버린 홍콩반점
지난 3일 백종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내꺼내먹_홍콩반점’이라는 말머리를 단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백종원이 직접 자신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중화요리 브랜드 ‘홍콩반점0410′(이하 홍콩반점)의 음식을 먹어보고 평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06년 8월 첫 매장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홍콩반점은 세계 최초 짬뽕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프랜차이즈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로 한국을 넘어 미국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맛있는 한국식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기본적인 매뉴얼과 기준을 지키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라는 점이 홍콩반점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홍콩반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졌다는 사람들의 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점마다 맛이 다를뿐더러 특정 점포에서는 짬뽕을 대량으로 끓인 뒤 면만 넣어서 내어오는 등 기준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백종원이 그동안 “프랜차이즈의 생명은 지점별로 동일한 맛을 낸다는 점에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던 만큼, 손님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백종원 유튜브 채널의 댓글을 통해 홍콩반점의 환경을 시정해 달라 요구해왔다.
직접 먹어보니… “레시피를 창조했나?” 혹평 이어져
지난 3일 공개된 영상에서 제작진은 매장 주인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로 전국 홍콩반점 매장들을 돌면서 메뉴들을 시식했다.
“면을 잘 털지 않아서 그런지 싱겁다”, “홀에서 먹는데도 면이 불어있다”, “달걀이 타서 나왔다” 등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으며, 백종원도 직접 홍콩반점 매장에 배달을 시켜 음식을 맛보았다.
A 지점에서 배달된 짜장면을 먹어본 백종원은 “내가 내 걸 스스로 디스해야 되네”라며 씁쓸하게 웃더니 “미리 삶아놓은 면을 살짝 데친 것 같다”며 혹평했다.
탄 달걀이 든 짜장밥을 먹으면서 “이 집 짜장은 색깔은 연한데 너무 짜다”며 “설마 소스를 아끼려고 간장을 넣었나?”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차 안에서도 B 지점의 탕수육을 맛본 백종원은 튀김 옷이 두꺼워 배달 용기에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 혹평을 이어갔다.
백종원은 “내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된다”라며 B 지점을 두고는 “이 집은 레시피를 창조했나 보다”고 자조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런 가게 때문에 잘 하는 다른 지점들이 같이 욕먹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홍콩반점의 담당자들을 불러 운영 방식, 조리 과정 등이 상세하게 적힌 홍콩반점 매뉴얼을 공개했다.
백종원은 “지점마다 음식 맛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매뉴얼 북을 안 봤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간단하게 따라 해도 기본은 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다음 영상에서는 짜장 메뉴에 대한 본격적인 솔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으며, 영상은 게시된 지 20시간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백종원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콘텐츠 쉽지 않을 텐데 신뢰가 간다”, “잘못된 걸 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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