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수입차 딜러사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업체는 문제의 직원을 발 빠르게 ‘해고’ 조치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딜러사인 아이언모터스는 4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문제의 직원 A씨에 대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우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고객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남성 B씨의 신상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개명 후 경남 김해시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주말에는 골프를 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분노한 누리꾼들은 A씨의 SNS 계정 등을 찾아가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A씨가 근무하는 수입차 딜러사 홈페이지 등에도 “해고 조치하라”는 글을 남기며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하루 만에 A씨를 해고했다.
A씨보다 먼저 신상이 공개된 B씨의 경우, 경북 청도군의 한 유명 식당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직후 해당 식당에도 누리꾼들의 항의와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심지어 이 식당은 위반 건축물로 확인돼 현재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는데, 범행에 적극 가담한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는 피해자와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결국 가해자 44명 중 단 1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고, 해당 사건은 영화 ‘한공주’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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