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지인(37)이 발달장애 동생의 화동 등장에 오열했다.
결혼식을 진행하던 문지인은 장애를 가진 동생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은 스튜디오에 등장한 문지인이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 지 10일 차 됐고 몇 시간 뒤에 신혼여행을 떠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출연진은 “어디로 신혼여행을 떠나냐”고 물었고 문지인은 “하와이”라고 답했다.
김기리와 문지인의 결혼식에는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기리와 20년을 함께한 코미디언 임우일이 축사를 맡았고 두 사람과 깊은 인연이 있는 백지영과 문지인의 절친 박진주가 축가를 불렀다. 부케는 김기리가 던졌고 7월 결혼을 앞둔 박위가 받았다.
문지인은 “(정오는 세 네 살 지능을 가진 장애아동으로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김기리는 “정오는 스물 일곱 살이지만, 가장 순수하고 아이 같다”며 “그날 빛났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문지인은 결혼식 당일 리허설 때부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정오가 “누나야 정오 왔어”라며 달려오자, 문지인은 오열했다. “동생이 달려오는 모습이 임팩트 있어서 눈물이 났다. 선물 같은 기억”이라며 “동생이 항상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다. 그날 처음부터 끝까지 컨디션이 최고조였다. 표정도 밝고 행복해하니까 비현실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엄마, 아빠, 동생은 세상 밖으로 나가기가 어렵다. 누구에게 피해를 줄 까봐 항상 소극적이었는데, 오늘 만큼은 다 지인이라서 사랑하고 축복해줄 것 같았다”며 “(길을) 새지 않고 환하게 웃으면서 달려와 줘서 정말 감사하다. 행복하고 벅찼다”고 덧붙였다.
김기리는 “상황을 전부 인지한 느낌이었다. 정오가 계속 ‘누나, 매형, 내가 했어’라고 하더라”면서 “진짜 천사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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