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 탕웨이가 또 한번 한국영화에 도전한다. 오는 5일 개봉하는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를 통해서다.
‘원더랜드'(제작 영화사 봄)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소중한 사람과 다시 만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더랜드’ 탕웨이가 그릴 모성애
영화는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특별출연 한 공유까지 한명한명 면면이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슈퍼스타 탕웨이의 출연이 화제였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뜻하지 않게 병에 걸려 죽음 앞두고 어린 딸을 위해 사후 자신을 인공지능으로 복원시키기로 하는 ‘워킹맘’ 바이리를 연기했다.
바이리는 생전 바쁘게 일하면서 딸에게 소홀했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뒤에서 비롯 영상통화 상이지만 딸과 틈틈이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탕웨이는 이 작품에서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으로 애틋한 모성애를 선사한다. 영화 후반부에 스스로에 대해 이상함을 감지하는 바이리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탕웨이는 인공지능의 혼란스러운 면모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며 극에 몰입감을 높인다.
‘원더랜드’는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영화 출연작이다. 이에 앞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2022년)과 김태용 감독의 또 다른 영화 ‘만추'(2011년)에 출연했다. 이들 작품에서 ‘원더랜드’와 또 다른 얼굴과 연기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 ‘헤어질 결심’ 매혹적인 팜파탈
‘헤어질 결심’은 남편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는 아내를 향한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형사의 이야기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탕웨이는 이 영화에서 사망자의 중국인 아내 서래를 맡아 의심과 동시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매혹적인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선사하는 팜파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헤어질 결심’의 각본을 쓴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은 처음부터 서래 역에 탕웨이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탕웨이가 출연하지 않으면 작품 자체가 무산됐을 것”이라는 박 감독의 말 그대로, ‘헤어질 결심’은 탕웨이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탕웨이는 이 작품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제21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제4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영화 시상식 수상을 휩쓸었다.
●’만추’ 성장의 발판이 돼준 작품
탕웨이가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된 ‘만추’는 로맨스 명작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다.
영화는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를 받은 수감자 애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례식에 가던 길에 버스 안에서 대뜸 자신에게 차비를 빌리는 훈(현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제목만큼 쓸쓸한 로맨스를 그렸다.
탕웨이는 ‘색, 계’로 슈퍼스타가 됐지만 ‘만추’에 출연한 뒤에야 배우로서 단단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색, 계’ 영화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며 중국에서 3년간 탕웨이의 활동이 금지됐던 까닭이다. 이후 장쉐여우(장학우)와 호흡을 맞춘 ‘크로싱 헤너시’로 복귀를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만추’를 만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탕웨이는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만추’는 탕웨이의 연기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임은 물론 김태용 감독과 부부의 연을 맺게 해준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태용 감독은 최근 ‘원더랜드’ 시사회 자리에서 “탕웨이가 여러 작품을 거쳐오면서 얻은 에너지가 ‘만추’ 때와 또 달라서 신기했다”며 “일상에서 만나던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이 돼있더라”며 탕웨이의 성장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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