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장애를 얻고 걷지 못했던 남자가 재활 치료 끝에 두 발로 일어섰다.
그리고 결혼식장에는 꼭 두 발로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유튜버 박위가 예비 신부 송지은을 생각해 내린 결심이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김기리, 문지인 결혼식 현장이 담겼다. 그리고 이날 스페셜 MC로는 김기리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유튜버 박위가 출연했다.
유튜버 박위는 10년 전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를 얻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긍정 마인드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인이었던 시크릿 송지은과 올해 10월 결혼한다고 발표해 사람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박위는 “교회에서 김기리 형이 지은이를 소개해 줘서 처음 만나게 됐다. 새벽 예배 때 만났던 자연스러운 모습의 지은이가 정말 예뻐 보였다”라며 둘 사이 오작교 역할을 해준 김기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오랫동안 알고 지내 각별한 절친 사이였던 김기리와 박위. 둘의 우정은 정말로 끈끈했다. 대부분의 결혼식에서는 신부가 부케를 던지지만, 김기리의 결혼식에서는 김기리가 직접 부케를 던졌고,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박위가 그 부케를 받았다. 둘의 훈훈한 모습에 결혼식 현장도 웃음바다가 되었다고.
이에 서장훈이 “부케 받은 소감이 어떠냐”라고 묻자, 박위는 “사실 처음에 형이랑 누나가 제안했을 때는, ‘내가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이 부케 받는 장면도 본 적이 없었지만, 막상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는데. 그러면서 박위는 “나중에 결혼하게 된다면 반드시 두 발로 일어서서 신랑 입장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직 제대로 걷지 못하니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박위는 “전에 한 번 기계 도움으로 일어서 지은이와 포옹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다. 길 가다가 유일하게 부러울 때가 연인끼리 손잡고 걷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지은이에게도 그렇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꼭 일어나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한편, 박위와 송지은은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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