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기를 친 아빠에 대해 물어오면 뭐라고 답해줘야 할까.
2016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2018년 이혼한 정가은은 딸이 언젠가 그 질문을 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준비해 왔다.
3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한 정가은은 “딸이 2년 전에 ‘엄마! 아빠는 왜 나한테 전화를 안 해?’라고 묻더라. 상담센터도 다니면서 이런 질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가은이 당시 6살에 불과한 딸에게 해준 말은 “아빠도 널 보고 싶어 할 거야. 근데 엄마도 아빠 전화번호를 몰라”.
뒤이어, 정가은은 “아빠가 엄마한테도, 다른 사람한테도 거짓말을 했어. 사람이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죗값을 치르고 혼나야 하는데 도망가 있는 건 나쁜 거야“라며 “엄마랑 아빠는 널 너무나 사랑해서 낳았어. 아빠도 널 보고 싶을 거야“라는 말을 해주었다.
엄마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정가은의 딸은 그날 하루 많이 울었다고. 정가은은 “근데 그 이후로는 (아빠에 대해)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더라”며 “아빠와 함께 살지 않는 것에 대해 슬픈 일이 아니라는 걸 인지시켜 주고 싶고, 무겁지 않게 다루고 싶어서 딸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가은은 이혼 이듬해인 2019년 “한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또 참았으나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 왔다”라며 전 남편 A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정가은의 이름을 이용해 132억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는 게 정가은 측의 주장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