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경북 청도군의 한 식당을 방문한 영상이 갑자기 재조명되며 조회수가 폭발하고 있다. 20년 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해당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버 A씨는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 가해자 B씨의 신상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며 “주동자는 1986년생 ○○○, 현재는 결혼해 아내와 딸을 낳고 아주 잘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B씨가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며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B씨가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꼬리자르기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딸과 관련해 올린 SNS 게시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B씨는 “행여나 내 딸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다 없애주겠다.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될게”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나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아빠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고 했는데, A씨는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 이젠 딸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상이 퍼지면서 B씨가 운영 중인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 평점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백종원이 지난 2022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청도편’ 영상에는 해당 식당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 B씨로 추정되는 남성도 모자이크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절대 내려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다 봐야 한다” “오히려 맛집으로 소개된 게 신의 한 수다. 많은 분들이 보고 널리 널리 퍼져서 피해자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살고 있는 걸 보니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소년부로 송치했다. 그 외는 피해자 부모와 합의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이후 기소된 이들도 보호처분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
해당 사건은 2014년 개봉한 영화 ‘한공주’의 모티브가 됐으며,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다뤄졌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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