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과거 사례까지 재조명
최근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두 명의 배우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 두 명의 인기 배우 또한 과거 음주 교통사고 이후 매니저가 운전을 했다고 허위 진술하며 사회에 물의를 빚었다.
김호중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연예인들의 운전자 바꿔치기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정재의 만취 운전 사고
‘오징어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배우 이정재가 운전자 바꿔치기 사건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켰다.
1999년 9월 새벽, 이정재는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 상태로 외제차를 몰고 가던중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2%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초과했다.
사고 후, 이정재는 “내가 운전하지 않고 매니저가 대신했다”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권상우의 도주극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일약 대스타로 자리매김한 권상우 또한 2010년 한차례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당시 서울 강남구에서 불법 좌회전으로 시작된 사건은 경찰과의 도주극으로 이어지게 됐다.
권상우는 이날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주차된 차량과 접촉 후 웨딩홀 시설물에 부딪혀 결국 차를 세웠다.
이후 차에서 내린 그는 신속히 현장을 떠났으며 매니저가 대신 경찰서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 자수했다.
이때 당시 대중들은 권상우가 음주 운전을 숨기기 위해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의심했지만 수사기관은 결국 그의 음주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후 권상우는 결국 벌금형이 나왔다.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한편 가수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하다 반대 차선의 택시와 충돌했다. 이후 그는 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시점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그의 옷을 입고 경찰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 자수를 했다. 그러나 17시간 후 김호중이 경찰에 나타나 운전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초기에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밝혀진 음주 정황이 계속 드러나면서,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결국 24일에 구속되었다.
김호중 측의 음주 관련 주장은 초기에 ‘전혀 음주하지 않았다’에서 시작해 ‘술잔에 입만 대었다’, ‘소량의 술을 마셨다’로 계속 변화했다.
구속 이후 경찰은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 파악했다. 검사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이었음을 확인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한편 과거에 있었던 두 유명 배우의 사건들이 재조명되면서, 김호중 또한 이들 사례를 참고해 법망을 피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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