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화정이 눈물로 ‘최파타’를 떠나보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은 27년 6개월 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DJ 최화정의 마지막 방송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녹화 방송으로 진행, 게스트로는 개그맨 김영철이 함께했다.
최화정은 오프닝 멘트서부터 울컥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이별의 시간을 준비하면서 너무 죄송하고 아쉽고 많은 감정이 교차했지만, 여러분이 보내준 사랑에 벅차오르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담담히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어가는 듯 했으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말미, 최화정은 하차 이유 및 청취자들을 향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최화정은 “27년 6개월이다. SBS에서 잘랐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데 아니다. 예상치 못한 때가 있지 않나. 제가 그만두면, 그만두기 좋아질 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뭘 하든 여러분이 주신 사랑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라디오를 계속했지만, 평일에 먹는 브런치, 운동도 많이 하고 산책할 수 있는 것 등을 해보겠다. 27년 한결같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보내주신 마음 잊지 않고 소중히 잘 간직하겠다”라며 “지금까지 최화정이었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996년 SBS파워 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아 27년 동안 ‘최파타’를 진행해 온 최화정은 지난달 31일 마지막 생방송 진행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다.
후임은 미정이다. 방송인 김호영이 스페셜 DJ를 맡을 계획이다.
한편, 최화정은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를 개설했다.
개설 3주 만에 구독자 수 30만 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그가 올린 5개의 영상은 모두 조회수 100만 회를 넘는 파급력을 보였다. 마이크를 내려놓고 유튜브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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