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가 자신을 가스라이팅하고 26억 원을 뜯어간 가해자 정체를 언급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이민우는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일상을 공개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우는 가족과 함께 출연해 아이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이민우 어머니는 “42살에 장가간다고 했는데 사고 쳐서”라며 이민우가 지인에게 26억 원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을 언급했다. 앞서 이민우는 자신에게 사기를 친 지인을 고소하며, 신화 활동 등을 협박 무기로 삼아 재산을 갈취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그 이상의 것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민우에게 가스라이팅을 한 사람은 이민우 누나 이영미의 이십년지기 친구였다. 이민우 부모님도 ‘작은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웠던 지인이었다.
이민우의 누나는 “동생이 가족과 신화에 제일 약하다. 신화 활동과 가족을 협박했다. 2년 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2000억 원을 요구했다. 동생이 돈이 없다고 하면 사채를 쓰라고 협박하고, 공인인증서와 인감까지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이민우는 “금전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게 제일 힘들었다. 내가 정신적인 지배를 당할 줄 몰랐다”며 “계속 세뇌를 당하면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기라면 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쁜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던 당시의 심정도 고백했다.
누나는 “동생이 유서까지 쓰고 한강에 갔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불면증을 앓으며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민우는 가족을 생각하며 선택을 번복했다. 그는 “가족을 더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민우 누나는 “동생이 가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 친오빠의 빚을 갚아주고, 조카들의 등록금까지 책임졌다”고 했다. 이민우는 “가족이 나의 존재 이유”라며, 이들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민우에게 ‘살림남’ 출연 이유를 물었고, 이민우는 “부모님 살아계실 때 영상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며 부모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부모님은 이민우에게 “살림남을 통해 좋은 짝을 만나 결혼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민우는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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