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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김연지, 옥주현·손승연 꺾고 최종우승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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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가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을 ‘개여울’의 감성에 담아내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60회는 ‘아티스트 정미조’ 편으로 신승태, 옥주현, 김동현, 이세준, 김연지, 손승연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정미조의 명곡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해석해 불렀다.

가장 먼저 신승태의 이름이 호명됐다. ‘사랑과 계절’을 선곡,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듯한 분위기로 관객들을 인도한 신승태는 팝스타 마이클 부블레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무대 연출을 통해 세련된 무드로 곡을 소화했다.

두 번째 무대에 옥주현이 올랐다. 떨림을 머금고 노래하겠다는 옥주현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무대 내내 한 떨기 꽃처럼 잔잔하고 우아하게 무대를 운용했다. 특유의 고음을 넣지 않고 절제하며 속을 꽉 채운 노래가 따사롭게 스며들었다. 무대 자체의 완성도가 높고 절제미가 돋보여 감동을 줬다. 신승태를 제치고 1승을 차지했다.

김동현은 ‘휘파람을 부세요’로 무대에 올랐다. 김동현은 특유의 음색과 폭발하는 고음으로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듣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낼 만큼 훌륭한 고음 처리와 감정 운용으로 박수를 자아냈다. 김동현이 옥주현보다 많은 득표로 1승에 성공했다.

이세준이 ‘불꽃’으로 네 번째 무대에 올랐다. 약 4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솔로로 나온 이세준은 기타를 내려놓고 자신만의 보컬 매력을 여과 없이 뿜어냈다. 특히 긴 호흡으로 쭉 뽑아낸 고음이 강력했다. 평소 감미로운 미성이 특징인 이세준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결국 1승을 가져왔다.

다섯 번째 무대에 김연지였다. 우승 트로피가 절실하다는 김연지는 ‘개여울’로 무대에 올랐다. 부담과 설렘을 동시에 나타낸 김연지는 잠잠한 도입부에 이어 특유의 고음을 폭발시키며 모두의 눈과 귀를 긴장시켰다. 정미조의 이국적인 매력은 살리면서도 주무기인 감성 고음을 전면에 내세우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정미조는 “정말 대단했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소리를 냈다. ‘개여울’에 담긴 감성도 그대로 잘 표현을 해준 거 같다”고 극찬했다. 이에 김연지가 이세준을 제치고 1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무대는 손승연이 장식하게 됐다. 신나게 즐겨달라고 당부의 말을 건넨 손승연은 ‘아! 사랑아’로 관객들과 시작부터 호흡했다. 손승연은 무대 내내 강력한 에너지와 귀를 뚫는 고음을 발산하며 짜릿하고 시원한 쾌감을 안겼다. 정확한 음정을 찍어내는 고음의 향연이 펼쳐내며 그만의 정체성을 가감 없이 펼쳐냈다.

단 한 명의 출연자도 2연승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이번 편 최종 우승은 김연지에게 돌아갔다. 정미조는 김연지를 꼭 안아주며 트로피를 전달했다. 김연지는 그토록 원했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감격하며 기쁨을 누렸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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