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엔믹스의 알고 보니 퍼포먼스, 괘씸해도 영민한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티브이데일리 조회수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어찌 되었든 영리하다. 근간에 맛본 잔꾀 혹은 전략 중에 탑 오브 탑 영역에 포함되지 않을까. 갑작스레 MR이 멈추는 음향 사고 속에서도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능숙하게 선보이며 화제가 된 그룹 ‘엔믹스(NMIXX)’에게 생각지 못한 이슈가 발생했다. 알고 보니 사고가 아닌, 일종의 퍼포먼스였다는 것이다.

사고 직후 무대를 지켜본 이들 중 일부가 해당 축제를 기획한 곳에 준비가 부실했다며 비판을 가했는데 그렇게 받은 답이 ‘미리 전달받은 퍼포먼스’라는 내용이었고, 이에 일각에서 사전에 계획된 연출이면서 돌발 사고인 것처럼, 대중을 기반했다는 논란이 불일 듯 일어나기 시작했다.

“축제 무대 음향 사고는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이벤트로, 주최 측과 내용을 공유하고 이벤트성 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결국 엔믹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4본부 스쿼드(SQU4D)가 나서서 ‘이벤트성 음원’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나 고의는 아니었음을, 표현 그대로 그저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리기 위한 것이었음을 밝히며 일단락되었다.

스쿼드가 밝힌 입장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엔민스 멤버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으며, ‘해당 이벤트로 인해 관객분들과 팬분들이 혼선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속이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이벤트성 퍼포먼스에 불과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속인 것이 되었다 해도, 관객은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희귀한 무대를 선사 받은 거나 마찬가지여서 곧 설득되어 그리 큰 문제로 삼진 않을 테다. 게다가 엔믹스는 또 엔믹스대로 제 실력을 제대로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 분명하지 않나.

즉, 설사 고려할 만한 여유가 되었다 해도 지략 상, 고려하지 않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은 게다. 이미 확고하게 저마다의 영역을 점하고 있는, 앞선 아이돌그룹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현 상황에서 가장 효과가 좋을 만한 것은,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그러한 실력을 강조하는 방향을 취하는 것이겠고.

흔하게 존재하는 방식이 ‘MR 제거 영상’을 만들어 팬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실어 나르게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압도적인 방법은 실제 상황을 만드는 것. 일례로, 무대 장치의 문제로 오롯이 목소리만 드러나게 되는 상황에 놓여 예기치 못한 극적인 반등의 기회를 맞곤 하는 몇몇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야말로 위기가 곧 기회가 되는 모양새라 할까.

엔믹스의 무대는 음향 사고로 연출된 퍼포먼스였음에도 극적인 효과는 효과대로 얻어냈다는 점에서 전자와 후자가 합쳐진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겠다. 대중을 속였다는 괘씸함과는 별개로, 어찌 되었든 영리하고 영민하게 느껴진 까닭이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이벤트성 음원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엔믹스에게도 사전에 알려주어, 무대 말미에서라도 보는 이들과 공유하게 했다면 더욱 화제는 되었을지언정 논란이 되진 않았을 테니까.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DB, 엔믹스 공식SNS]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티브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지민, '마마 어워즈' 첫날 대상…로제X브루노 마스 '아파트' 첫 무대
  • 간미연, 매니저 없이 이동→지하철 태업에 분노 "정신 나갔나"
  • 35세 모델 문가비가 전한 어안이 벙벙한 소식: 홀연히 연예계 자취 감춘 이유는 확실했다
  • '굴친자' 설레게 하는 서울 굴 맛집 4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연예] 공감 뉴스

  •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상습 마약' 비투비 출신 정일훈, 5년 만 복귀…"꿈꿔왔던 순간" [MD이슈]
  • “아, 세금 낼 생각이 없으시다고요?”… '1008억' 체납까지 받아내는 마동석표 참교육 드라마
  • 영파씨, ‘2024 MAMA’ 무대 씹어 먹었다…국힙 딸내미 완벽 퍼포먼스 + 나이
  • 대표 겨울 간식 군고구마 디저트 카페 3 #가볼만한곳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국내 스타벅스서 이런 일이 터지다니…" 현재 논란 중인 사진 '1장'

    뉴스 

  • 2
    검찰, 이재명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김문기 몰랐다는 발언, 유죄 입증할 것"

    뉴스 

  • 3
    메이플X귀멸...튀는 컬래버 게임 3종 소식

    차·테크 

  • 4
    ‘서울 근교 데이트 하기 좋은 곳 추천’ 해외 여행 분위기 물씬 나는 서울 근교 여행지 베스트 5

    여행맛집 

  • 5
    2년 867억 계약 1년 후 옵트아웃→FA 시장에서 다시 만났다…스넬, SF와 재결합하나

    스포츠 

[연예] 인기 뉴스

  • 지민, '마마 어워즈' 첫날 대상…로제X브루노 마스 '아파트' 첫 무대
  • 간미연, 매니저 없이 이동→지하철 태업에 분노 "정신 나갔나"
  • 35세 모델 문가비가 전한 어안이 벙벙한 소식: 홀연히 연예계 자취 감춘 이유는 확실했다
  • '굴친자' 설레게 하는 서울 굴 맛집 4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지금 뜨는 뉴스

  • 1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2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뉴스 

  • 3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 

  • 4
    [인터뷰] ‘다시 부활시킨 시어도어 레이싱의 가치’ - 시어도어 레이싱 테디 입 Jr. 대표

    차·테크 

  • 5
    삼성의 제품 컬러 선정 방법

    뿜 

[연예] 추천 뉴스

  •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상습 마약' 비투비 출신 정일훈, 5년 만 복귀…"꿈꿔왔던 순간" [MD이슈]
  • “아, 세금 낼 생각이 없으시다고요?”… '1008억' 체납까지 받아내는 마동석표 참교육 드라마
  • 영파씨, ‘2024 MAMA’ 무대 씹어 먹었다…국힙 딸내미 완벽 퍼포먼스 + 나이
  • 대표 겨울 간식 군고구마 디저트 카페 3 #가볼만한곳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국내 스타벅스서 이런 일이 터지다니…" 현재 논란 중인 사진 '1장'

    뉴스 

  • 2
    검찰, 이재명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김문기 몰랐다는 발언, 유죄 입증할 것"

    뉴스 

  • 3
    메이플X귀멸...튀는 컬래버 게임 3종 소식

    차·테크 

  • 4
    ‘서울 근교 데이트 하기 좋은 곳 추천’ 해외 여행 분위기 물씬 나는 서울 근교 여행지 베스트 5

    여행맛집 

  • 5
    2년 867억 계약 1년 후 옵트아웃→FA 시장에서 다시 만났다…스넬, SF와 재결합하나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2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뉴스 

  • 3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 

  • 4
    [인터뷰] ‘다시 부활시킨 시어도어 레이싱의 가치’ - 시어도어 레이싱 테디 입 Jr. 대표

    차·테크 

  • 5
    삼성의 제품 컬러 선정 방법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