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필요 없다는 사람은 위선자”
가난해서 쓰리잡 했다는 기안84,
지금은 억대 건물주?
유명 웹툰 작가 출신인 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돈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후배들에게 건넨 “돈은 벌어야 한다” 소신 조언
지난 4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자신의 모교인 수원대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네이버에서 ‘패션왕’, ‘복학왕’ 등을 연재했던 유명 웹툰 작가 출신이자 현재는 팝 아트 화가로 활동 중인 기안84는 특별강연자로 강의실을 찾았다.
기안84의 특별강연을 듣기 위해 꽉 찬 강의실에서 그가 후배들에게 건넨 조언은 뜻밖에도 돈에 관련된 것이었다.
기안84는 “여러분이 원하는 자리는 인원 편성이 적다”며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입을 떼었다.
“옛날에는 사회적으로 도전해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다 손흥민, 김연아, BTS가 되고 싶지만 모두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사회 분위기는 계속하라고 말하지만 그것도 안 되면 우울하고 자책감이 든다”고 말한 기안84는 “여러분에게 열심히 하라는 이야긴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람은 멀리 해야 한다”며 “거짓말쟁이에 위선자”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월 60만원 수입 때문에 하루에 쓰리잡까지… 지금은?
기안84가 이렇게 돈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웹툰 작가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가난하게 생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기안84는 웹툰 작가로 첫 활동하던 시기를 떠올리며 “야후 코리아에서 연재했는데 연재료가 60만 원이었다”고 밝힌 적 있다.
“주 1회 연재하며 월 4회였는데 60만 원이었다”며 “그것도 50%는 회사가 가져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던 기안84.
당시 기안84는 이걸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낮에는 아동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픽업까지 도와줬으며, 저녁에는 입시 미술학원에서 수업을 했다고.
그걸로도 모자라 택배 상하차 알바까지 했던 기안84는 당시를 회상하며 “붕어빵 4마리에 천 원인데 그거 사 먹을 때도 고민했다”며 돈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후 기안84는 2011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웹툰 ‘패션왕’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당시 번 돈이 3억 원 정도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기안84는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9세에 연재해서 벌어들인 3억 원과 은행 대출 3억을 더해 경기도 최고층 아파트에 입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수입을 벌어들인 기안84가 2019년 매입한 건물이 지금은 62억 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루에 3개의 일을 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과거에 비해 삶의 질이 훨씬 올라간 것을 느꼈다는 기안84는 금전이 있어야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 환갑 때 용돈도 드리고, 친척들을 모아서 환갑 파티를 열어드렸다”고 말한 기안84는 “그때 이래서 돈을 벌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돈 아무리 벌어도 건강이 중요… “죽을 것 같았다”
한편 기안84는 공황장애를 크게 겪으며 죽을 뻔했다는 사연을 밝혀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기안84는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31살에 ‘복학왕’을 처음 연재 시작한 날,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공황장애가 왔다”고 전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당장이라도 죽을 듯한 공포감을 느꼈다”며 “운전할 때만 오던 공황장애가 버스, 지하철에 타거나 극장에 가도 왔다”고 말했다.
기안84는 공황장애가 온 이유에 대해 “항상 책상에 앉아 그림 그리고 마감하고 술을 마신다”며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면 또 마감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안84는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운동하면서 약도 많이 줄였다”며 “운동을 열심히 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고 말한 기안84는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고.
기안84는 “힘들어서 오히려 달리기를 시작했다”며 “지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평생 달릴 것 같다”고 말한 기안84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기안84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너무 공감되는 조언이다”, “공황장애 극복하고 사람들 앞에서 강연하는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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