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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앞으로 활동은…” [뉴스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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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KBS 뉴스 9'. / KBS 1TV 'KBS 뉴스 9'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와 함께 ‘탈하이브’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향후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31일 방송된 KBS 1TV ‘KBS 뉴스 9’에서는 민 대표가 출연해 박장범 앵커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장범 앵커는 “오늘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첫 번째 기자회견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의상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용어도 그랬다. 어제 법원 결정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냐”라고 물었다.

민 대표는 앞서 이날 어도어의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법원이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민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임시주주총회의 결과로 어도어 이사회는 1 대 3 구도로 하이브 측에 넘어가게 됐다.

지난달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파란색 캡모자와 스트라이프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직설적인 언사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는 노란색 재킷을 착용하고 깔끔하게 머리를 묶은 채 등장했다. 민 대표의 이야기 역시 한층 정돈된 단어가 사용됐다.

KBS 1TV 'KBS 뉴스 9'. / KBS 1TV 'KBS 뉴스 9' 방송 캡처

이에 민 대표는 “그렇다. 첫 번째 기자회견 때는 내가 좀 힘든 상황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했었던 부분이 있다. 그런데 어제 판결에서 승소가 났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훨씬 가볍게 그동안의 상황에 대한 정리를 하고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민 대표를 향한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자 “법원이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와의 화해’를 언급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화해’에 대해 “나는 어쨌든 주주들을 위해서나 팬분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모두를 위해서, 특히 멤버들을 위해서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인 부분을 접어두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서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결과, 민 대표 측근인 기존 사내이사 2인이 해임됐다.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3인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민 대표는 자리를 지켰으나 어도어 내 다소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와 관련 박 앵커는 “이름하야 ‘민희진 스타일’의 정면충돌이 있다. 내가 민희진 대표가 1차 기자회견 때 썼던 강렬한 용어를 쓸 수는 없다. 민 대표의 정면충돌 상황을 또 예상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민 대표는 “그 단어가 되게 여러 가지 느낌으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사실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게 측면돌파를 해서는 해결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그때그때마다 정면돌파를 했던 게 맞다. 지금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단순히 ‘충돌’이런 개념이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KBS 1TV 'KBS 뉴스 9'. / KBS 1TV 'KBS 뉴스 9' 방송 캡처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대표는 “내 입장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이브가 결정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다 알게 되는 상황”이라며 “내가 (뉴진스를) 데리고 가는 행위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 모순된 일이다. 어도어를 방어하기 위한 협상을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했던 거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경영상 분쟁이 뉴진스의 잠재력을 갈아먹고 있다는 팬들의 비판도 있다. 민 대표는 “나는 사실 내가 문제제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영적 분쟁이라는 생각도 사실 들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어떤 문제가 현상화돼서 쟁점화 됐다는 것 자체가 뉴진스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라며 “그래서 내 입장에서도 빨리 이 일을 수습하길 바라는 거다. 가처분을 넣었던 것도 빠른 수습을 위한 정당성을 얻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앵커는 “K-POP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다. K-POP을 관리하는 기업들의 경영 수준은 상당히 기대 이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분쟁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모습도 그렇다. 앞으로 어떤 것들이 고쳐져야 한다고 보시냐”라고 물었다.

민 대표는 “시스템이라는 게 뭐냐면 일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제도화를 만드는 행위를, 구조를 시스템이라고 표현한다. 그런 시스템은 사실 어쩔 수 없이 공장형이 되기 쉽다. 업무에 있어서 프로세스가 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산형이 될 수 있는 우려가 커진다”라고 짚었다.

새롭게 바뀐 이사회 구성이 뉴진스의 활동에 영향은 없을까. 민 대표는 “이미 진행된, 6월 21일 일본 첫 번째 싱글을 내면서 발표되는 곡이 나온다. 그거랑 도쿄돔까지는 내가 진행했던 대로 그대로 이어질 것 같다. 그 이외에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잘 모르겠긴 하다. 이사회를 오늘 오전에 하기도 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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