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양동근이 아버지의 치매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 양동근은 아나운서 김대호와 함께 강원도 철원군을 방문하며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중 양동근은 “배우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2002년 방영된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떠올렸다.
그는 극 중 시한부 인생을 살던 자신의 캐릭터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느꼈던 감정과 현재 아버지를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이 겹친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아빠가 옛날 아빠여서 말을 섞기 힘들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도 거의 없다. 한 마디 이상 나눠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후부터 대화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아버지의 치매로 인해 느끼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저도 나이가 들면서 아빠를 이해하게 됐는데, 아빠는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 이젠 인생에 대한 질문을 아빠에게 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양동근은 “사실 치매 걸리기 전에는 못할 법한 이야기를 치매 걸리고 나서야 처음으로 해봤다. 자식 셋 키우시느라 고생 너무 많이 하셨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한 후 눈물을 흘렸다.
1979년 6월 1일 서울에서 태어난 양동근은 1987년 KBS1 드라마 ‘탑리’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2년 방영된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1997년부터 래퍼로도 활동한 그는 2001년 첫 솔로 앨범 ‘Yangdonggeun AKA Madman’을 발표하며 음악계에 진출했다.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진솔한 가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적 재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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