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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탕웨이·수지·박보검, ‘원더랜드’에서 펼칠 경이로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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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랜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배우 정유미(왼쪽부터), 최우식, 박보검, 수지, 탕웨이, 김태용 감독이 참여한 ‘원더랜드’ 시사회가 31일 열렸다/연합뉴스

‘예쁨’과 ‘멋쁨’을 담은 배우들의 빛나는 앙상블, 김태용 감독의 정교하고 세련된 미장센이 어우러진우러져 웰메이드 감성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원더랜드’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김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만추’ ‘가족의 탄생’ 등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끈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보고 싶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다. ‘떠날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바이리는 이어서 AI 세계에서 살게 된다면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 정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서비스가 계속 이뤄진다고 생각했다. 인공지능과 살아가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남겨진 사람들이 이 그리움을 인공지능이라는 기계와 어떻게 나눌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남편이자 동료인 김 감독과 ‘만추’ 이후 13년 만에 재회했다.

김 감독은 “‘만추’ 이후 다시 느낀 건 성장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영화를 하면서 가져온 좋은 에너지가 그때와 다르게 신기했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 다르게 촬영장에서 만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게 연출자로도 신기했다”면서 “워낙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고 몰두하는 배우라 집에서도 촬영장에서도 일상이 구별되지 않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일상에서 탕웨이와 바이리가 닮은 모습에 대해 “고고학자처럼 저돌적으로 용감하게 가는 모습이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어린 딸의 느낌도 있고 엄마로서 책임감도 있어서 탕웨이라는 배우가 극과 극의 표현을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 그런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 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여자 정인 역을, 박보검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남자 태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극 중 달달하면서도 애틋함을 넘나드는 연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박보검은 “수지랑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즐거웠다. 정인과 태주의 입장에서 읽었을 때 ‘(두 사람의)서사가 어땠을까’ ‘예뻐하는 마음을 어떻게 그려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서로의 사진을 많이 찍어준 것 같다. 정인과 태주의 아름다운 청춘, 소중한 기억을 사진으로 많이 담으려고 했다”면서 “이후에는 만날 때마다 리딩 했고, 정인과 태주의 서사를 채워나갔다”고 했다.

수지는 “박보검의 연인 역할을 하면서 추억이 많다. 태주와 정인은 친구 같은 연인, 오래된 연인 관계를 위해 소품 촬영을 많이 하고 영상도 많이 남겨야 했다.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연인 호흡이 잘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만추’ ‘헤어질 결심’ 이후 ‘원더랜드’로 한국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는 “한국 영화계에 들어와서 일할 수 있는 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관객분들께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AI(인공지능서비스) 기술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서비스를 신청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배우들은 각각 다른 의견을 보여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원더랜드 서비스가 실제로 있다면 저는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몇 명이 있다. 제가 만약에 세상을 떠날 때 어딘가에 가 있고 도움이 된다면 남겨져 있을 수 있겠다. 그들이 저를 기억하는 저의 모습일 테니 그 방식으로 살아가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정유미는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을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다. 촬영하고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고민이 많이 생겼다. 의뢰에서 만든 그리운 사람이고 실제도 저에게 말을 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신청에 대해서는 보류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우식 역시 원더랜드 서비스에는 가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동물도 되고 사람도 다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제가 신청을 해서 원더랜드로 가는 건 괜찮을 것 같은데 제가 남아서 그것을 못 볼 것 같아서 안 하겠다”고 했다.

반대로 수지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선택했다. 수지는 “힘들겠지만 정인이처럼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잘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원더랜드 속 사람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가 모습은 어떨지는 모르지만, 저는 신청을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저희가 촬영을 준비하고 하면서 ‘원더랜드’는 진짜 할지 말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AI는 진짜와 가짜를 넘나드는 시기가 시작됐다. 시작할 때는 안 했다고 했는데 촬영 후 해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라는 색다른 설정의 상상력이 김태용 감독만의 아름다운 영상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탕웨이·수지·박보검·정유미· 최우식을 비롯해 특별출연한 공유, 홍콩배우 니나 파우가 출연해 이야기에 힘을 실었다.

‘예쁨’과 ‘멋쁨’을 담은 배우들의 빛나는 앙상블, 김태용 감독의 정교하고 세련된 미장센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감성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최우식은 “AI라는 차가운 소재가 김 감독을 만나 따듯해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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