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지기의 두 얼굴, 그는 왜 멍키스패너를 휘둘렀나
지난 3월 28일, 한 남자가 영기 씨(가명)를 찾아왔다. 그는 태연하게 영기 씨와 약속이 있다며 당당히 회사로 들어섰다. 그와 몇 마디를 나누던 영기 씨도 남자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그 순간 돌연 남자가 뒷주머니에서 멍키스패너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 머리를 집중적으로 구타당한 영기 씨는 결국 두개골 골절과 불안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비명을 듣고 놀라 달려 나온 영기 씨의 아들 성민 씨(가명)가 아니었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박 씨 부자(父子)한테 극악무도하게 흉기를 휘두른 남자는 대체 누구였을까?
저한테 너도 한 발짝만 다가오면 죽여버린다. 내가 아들인 너 때문에 못 죽이고 간다. 그렇게 말하고 가시더라고요. – 피해자 성민 씨
가해자는 영기 씨와 경쟁 관계인 또 다른 건설회사의 대표 한수 씨(가명). 이 소식을 들은 주변 상인들은 매우 놀라워했다. 평소 그는 가족과 주위 사람을 잘 챙기는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했던 그가 한순간에 180도 변한 것은 그저 우발적인 사고였을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성민 씨는 무언가 의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회사 CCTV 확인 결과 그가 주차장에서 1시간 20분 동안 가만히 차를 대고 영기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뒷주머니에 있는 멍키스패너를 확인하며 차에서 내렸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어렵사리 두 사람의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다는 지인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두 사람의 회사가 지역 건설사의 양대 산맥이라 불렸다고 한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두 사람의 사업적인 경쟁의식 때문이었을까?
선후배 관계니까 좋게 풀어라, 라고 했는데 이제 뭐 그것이 일이 잘 안되는 모양이더라고. 언제부턴가 전화 수신 거절을 했다고 저한테 몇 번 얘기하더라고. – 한수 씨 지인
지인들의 노력에도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갔는데, 찰나의 행동으로 영기 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한수 씨. 15년 지기였던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져야만 했던 진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댄스학원 원장의 수상한 마사지, 그는 왜 아이들을 추행했나?!
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댄서, 아이돌, 가수, 래퍼 등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에서 벌어진 댄스학원 원장의 추문에 대한 진실을 알아본다.
초등학생 때부터 댄서를 꿈꿨던 딸 세빈(가명) 이를 위해 주영 씨(가명)가 고르고 골랐다는 한 댄스학원. 쾌적한 시설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자랑하는
”나이대도 다양해요. 고3, 고2, 고1, 중3, 중2, 중1, 6학년, 5학년, 4학년 어떤 학부모님은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집에 와서 ‘원장님이 자꾸 엉덩이를 만진다’라고 얘기를 하더래요.” – 주영 씨(가명)
작년 9월 원장을 신고했다는 주영 씨(가명). 조 씨(가명)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SNS 계정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는 홍보 게시글을 올리며, 평소처럼 학원을 운영해왔다. 피해 학부모들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뒤, SNS에 억울하다는 입장문을 올린 조 씨(가명). 그리고 그가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 연락했다.
“제가 스트레칭으로 만져준 건데 이걸 가지고 엄지손가락으로 사타구니를 만졌다고 가는 거예요.” – 댄스학원 원장 조 씨(가명)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아이들이 오해한 거라는 것. 그뿐만 아니라 자신과 주영 씨(가명)가 과거 교제하는 사이였고, 이별을 선고하자 음해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장 조 씨(가명)에게 불쾌한 스킨십과 성희롱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는 수강생의 증언이 이어지는 상황. 취재 중, 그가 불과 1년 전,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아동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어떻게 교육 시설의 원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1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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