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챙기지 않는 혼신의 연기
3연속 은퇴설 돌아
송강호가 언급한 “메이크업이 필요 없는 배우”라는 표현은 아마도 그의 자연스러운 외모와 숨겨진 가능성을 칭찬하는 말일 것이다.
“평범한 외형, 친근한 이미지에 숨겨진 깊은 연기력”이라는 말로 묘사될 수 있다.
어떠한 연출에서도 존재감을 탁월하게 드러내는 배우 안재홍. 그는 단지 돋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해당 작품에 자신을 완벽하게 녹인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
‘마스크걸’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자 밤마다 인터넷 방송을 하는 김모미의 복잡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안재홍은 이 드라마에서 김모미의 회사 동료이자 퇴근 후 인터넷 방송 시청이 유일한 낙인 주오남을 연기했으며, 놀라운 외모 변화를 시도했다.
“여러분 덕분에 용기와 평안함을 얻었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 ‘마스크걸’을 사랑해 주신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해, 주위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근에는 이병헌 감독과의 재회를 통해 ‘닭강정’이라는 작품에서 연속된 은퇴설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은퇴설’은 처절하게 망가지는 연기로 인해 은퇴를 각오한 것처럼 보인다는 일종의 ‘밈’이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수식어다.
3연속 은퇴설
지난해 ‘마스크걸’로 한 번의 은퇴설에 휘말린 적이 있는 안재홍은 닭강정에서 또한 헌신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머리카락이 거의 사라진 모습으로 탈모를 표현했고, 몸무게를 10kg 늘려 주인공의 외형을 갖추게 됐다.
안재홍이 연기한 괴짜 오타쿠 캐릭터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정말 왜 이런 역할을 해야 하나”, “이것이 은퇴작인가”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초, 그는 ‘LTNS’라는 작품에서 극한의 감정을 연기하며 은퇴설을 한차례 일으킨바 있다.
이 작품에서 안재홍은 ‘처절하게 망가짐’을 선택했다. 견딜 수 없는 찌질함에서 폭발하는 광기에 이르기까지, 다른 배우들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최근에는 ‘닭강정’에서 다시 은퇴설을 불러일으켜, 그의 연기가 원작 웹툰 캐릭터와의 높은 일치도를 보여줌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안재홍은 1986년생으로, 2009년에 영화 ‘구경’으로 데뷔하였으며, 이후 2012년 ‘1999, 면회’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4년 ‘족구왕’에서의 역할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의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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