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으로 인기를 끈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혐한 논란에 휩싸이자 다급히 해명 글을 올렸다.
장위안은 지난 29일 개인 SNS 채널에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료녕성 안산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10여 년간 공부하고 일해 온 사람”이라며 “며칠 동안 한국 뉴스와 인터넷에서 나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마음이 매우 슬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그룹 ‘아이브’의 곡 ‘Accendio’ 뮤직비디오 장면이 ‘만인갱(일제 집단 학살지)’을 떠올리게 한다는 음모론에 대해 “항상 중국과 일본 사이의 국민 간 관계가 더 원활하고 이해심 깊어지길 바라왔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웃 사이의 사랑과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숏폼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싶다거나 한국에서 아무나 붙잡고 3~4세대를 올라가면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이웃으로서 함께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며 앞으로도 중한 교류에 조금씩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중국에는 ‘멀리 사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다’는 속담이 있다. 여러 세기 동안 두 나라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했다”며 “우리 모두가 넓고 깊은 사랑으로 마음을 열고 바다처럼 풍부하고 폭넓게 서로를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갑자기 한국 입국하더니 입장을 바꾸네”, “중국에 가면 또 다른 소리 할 거 같은데”, “애쓴다”, “어차피 이런 논란이 처음도 아니지 않냐”, “그냥 중국에 가서 살아라”, “구구절절 변명만 늘어놓네” 등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들은 “한국에 안 왔으면 좋겠다”, “한국의 문화를 뺏어가는 게 중국인데 우리한테 그런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 “해명 글이라고 해서 봤더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국 방송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추하다 추해” 등 댓글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료녕성 안산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10여 년간 공부하고 일해 온 사람입니다. 최근 며칠 동안 한국 뉴스와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마음이 매우 슬픕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진심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사건의 발단]
얼마 전 한국 걸그룹 IVE의 몇몇 뮤직비디오와 관련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1. 뮤직비디오에서 유골로 가득 찬 벽과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대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이 중국에서는 “대동 탄광 만인갱 유적지 기념관”의 ‘유골 대형 부조’와 유사하다는 연상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 이 뮤직비디오는 2024년 5월 12일에 공개되었습니다. 2008년 5월 12일에는 중국 사천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날로써 이날은 이후 전국 재난방지 및 감축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3. IVE는 2024년 7월 7일에 중국 홍콩에서 추가 공연을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1937년 7월 7일 발생한 “7.7 사변”은 (또는 로구교 사변이라고도 함) 일본의 전면적인 중국 침략 전쟁의 시작이자, 전국 항일 전쟁의 서막이었습니다.
[과정]
이러한 “우연의 일치”에 대해 최근에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라이브 방송에서 IVE의 의도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방송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그중 일부 클립이 한국으로 전해져 5월 26일에 한국의 주요 3개 방송사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날 저는 일을 위해 한국에 도착했지만 한국 뉴스 매체의 보도와 온라인 상의 논란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라이브방송]
저는 라이브 방송에서 대부분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인터넷 루머를 맹신하지 말고 실제로 한국을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한국의 혁신과 산뜻함을 느껴보라고 권했습니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는 IVE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논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저는 그 원인을 이해하고자 논의했습니다. 솔직하고 진심 어린, 역사를 존중 하고 사실에 기반한 대화가 오해를 푸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오해를 풀고 갈등에서 이해로 나아가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한국 매체와 인터넷에서는 “장위안이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으며, 한국인의 조상은 모두 중국인이라고 말했다”는 부분만 발췌하여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후 맥락이 생략된 것입니다.
1. IVE 멤버 장원영의 조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역사 적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매우 빈번했으며, 많은 중국 인이 관료로 파견되거나 교류를 위해 한국에 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중국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2. IVE의 뮤직비디오에는 전통 결, 산수화, 구름 문양, 동전 문양, 인화, 전통 건축물 등 많은 전통 문화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두 나라가 예로부터 높은 수준 의 문화 교류를 해왔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한문화권의 전승뿐만 아니라 인류 문화의 연속성에도 유익합니다.
3. 중식 한복과 한식 한복에 대해 중한 양국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민족 전통 의상을 다시 찾는 시점에서 저는 이번 한국 방문 때 중국의 한복을 입고 한식 한복과 문화 교류를 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 전통 의상의 유사성을 더 잘 이해하고 중한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습니다.
[비전]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저 장위안은 한국에서 진실을 말하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비정상회담” 프로그램에서는 논란이 많은 주제가 다뤄졌지만 프로그램에서 완전한 편집본을 제공하여 오해가 풀리게 되었고 서로간의 공감과 다름을 존중하고 협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보고 듣는 것은 일부분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해당 사건은 제 의도를 벗어난 것이며 제 본래의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분의 기분을 해치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점을 사과드립니다.
저는 항상 중국과 일본 사이의 국민 간 관계가 더 원활하고 이해심 깊어지길 바라왔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해왔습니다. 중일 청년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홍보대사로서 양국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을 열심히 알리며 이웃 사이의 사랑과 이해를 촉진 하기 위해 숏폼과 일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멀리 사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러 세기 동안 두 나라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왔습니다. 진심으로 바라는 바로는 이웃으로서 함께 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며 앞으로도 중한 교류에 조금씩이나마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넓고 깊은 사랑으로 마음을 열고, 바다처럼 풍부하고 폭 넓게 서로를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중한 우정이 긴 시간 동안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장위안
2024년5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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