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서울 명품관에서 아트 큐레이션 플랫폼 ‘오픈월’과 함께 세계적인 한지 조형작가 전광영의 작품을 5일까지 전시 판매한다.
국내 추상미술의 거장 전광영(80) 작가는 한지를 활용한 독특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1995년 입체 회화 ‘집합(Aggregation)’ 시리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집합 시리즈는 한지로 섬세하게 싸고 묶은 삼각형 오브제를 천연 염색 기법으로 물들인 후 한 화면에 일정한 패턴으로 재배열해 하나의 집합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유년 시절 한약방에서 보았던 천장에 매달린 종이 약봉지들과 한국 고유의 보자기 문화에서 착안했다.
전 작가는 스티로폼을 삼각형으로 잘라 오래된 한지로 보자기처럼 싼 뒤 이를 다양한 형태의 ‘집합’ 구조물로 꾸민 ‘Aggregation’ 연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한자가 적힌 고서 종이의 글씨를 그대로 살려 작품에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것도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작 ‘집합’ 5점을 전시 판매한다. 가격은 3천만~6천만원대이며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5층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전 작가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최대 규모 갤러리인 중국 화랑 탕 컨템퍼러리 아트 베이징 메인 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2018년엔 미국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미국 올드리치 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대영박물관, UN본부, 리움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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