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방송 출연 중인 이효리
이효리의 부모님, 어린 시절 등 가족사 재조명
이효리의 어머니가 이효리와 함께 JTBC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 출연하고 있는 가운데, 이효리의 가족과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이효리는 어머니에게 “엄마, 헌팅 해본 적 있어? 아니면 지나가다 당해본 적 있어? 누가 전화번호를 물어본다든지”라며 어머니의 연애사를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커피 한잔 하자는 남자는 있었다.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이효리가 “아빠도 처음에 어떻게든 접근했을 거 아니냐”며 아버지와의 첫 만남에 대해 묻자, 어머니는 “일하다가 정들었다. 우리 동네로 일하러 왔었다. 뽕나무 묘목 심으러”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이효리가 “웬 잘생긴 남자가 와서 깜짝 놀랐어?”라고 어머니를 놀리자, 어머니는 “보자마자 눈이 부셨다. 지금의 탤런트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머리숱도 많고 얼굴도 뽀얀 게 아주 탤런트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효리도 어머니의 말을 부정하지 않고 “아빠가 잘생기긴 했지. 키도 크고”라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의 어머니는 아픈 남편을 돌보느라 자유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효리랑 여행 가는 게 나한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효리가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이효리의 가족사와 어린 시절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실도 없는 이발소에서 여섯 식구가 함께 생활하다
지금은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 금전적인 걱정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효리이지만, 그는 어릴 적 가난으로 인해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효리는 과거 한 방송에서 “여섯 식구가 화장실도 없는 이발소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다”고 이야기했다. 핑클로 데뷔한 후에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지만, 그때까지도 가족들은 쪽방에서 살아야 했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의 작은 집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효리는 2살이 되던 해에 온 가족이 상경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부모님의 전재산이 500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500원은 당시 가치로 돼지 한 마리를 겨우 살 수 있을 법한 돈이었다. 이효리의 부모님은 500원으로 돼지 한 마리를 사서 새끼를 낳아 팔았고, 친인척에게 돈을 빌려 8평 크기의 이발소를 차렸다.
이렇게 온 가족이 고생하며 살았기 때문인지 이효리는 핑클 활동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부모님께 아파트를 선물해드렸다.
또 이효리의 어렸을 적 별명은 놀랍게도 ‘못난이’였다. 피부가 까무잡잡한 데다 당시 여자아이들과는 다르게 머리를 짧게 하고 다녔기 때문이었다.
이효리가 어린 시절 머리를 짧게 했던 이유는 집안에 빈대와 이가 너무 많아서였다고 한다.
힘든 유년기를 보낸 이효리는 여러 방송을 통해 가족들과 상당히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마음의 상처
한편 이효리는 아버지를 향한 복잡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굉장히 엄한 편이었는데, 반찬 투정을 하거나 좋아하는 반찬만 골라서 먹으면 밥상을 엎어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또 이효리의 아버지는 자신만의 원칙이 확고한 사람이었다.
맛없는 수제비와 맛있는 라면 중에서 라면을 먼저 집어 먹는다든가, 밥을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든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화장지를 3장 이상 사용한다든가, 세수할 때 비누칠을 2번 이상 하는 등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면 매우 호되게 혼이 났다고 밝혔다.
이효리가 아버지에게 가장 크게 상처를 받았던 부분은 10년 동안 애지중지 키웠던 강아지를 아버지가 보신탕집에 팔아버린 일이었다.
이효리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하지만 어린 시절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효리는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어렸을 때부터 학업과 생계 활동을 병행하며 성장해야 했다. 주로 친인척들의 가게 일을 봐주면서 용돈을 벌었으며, 어려서부터 다양한 일을 해 보았다고 전해졌다.
이효리의 어린 시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화려해 보이는데 이런 과거가 있었구나”, “별명이 못난이였다니 상상이 안 간다”, “아버지가 좀 너무하셨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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