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포함해 국내 재계 총수들이 경제 사절단 역을 자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났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방 의장을 포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 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은 지난 28일 오후 12시 50분쯤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속속 도착했다.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모하메드 대통령을 만나러 총출동한 것. 이번 간담회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 의장이 간담회에 참여하면서, K팝의 본격적인 중동 진출에 관심이 쏠린다.
UAE는 무역 규모 기준 한국의 14위 교역국인데,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4 해외 한류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 조사에서 조사대상 26개국 중 UAE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에 이어 태국과 공동 3위(83%)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10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의 하나로 공연하기도 했다.
또 하이브는 이달 엔터테인먼트사 처음으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무함마드 대통령 접견 등 굵직한 국가적인 행사에도 발 빠르게 동참하고 있다.
한편 방 의장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이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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