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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회 이후 ‘긴 글’ 남긴 배우… 필력에 다들 놀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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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종영했다. 마지막회 본방송이 나간 이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조용히 소감 글을 남긴 배우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긴 글이었지만 술술 읽히는 남다른 필력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서브남자 주인공 김태성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송건희. / 송건희 인스타그램

해당 글을 작성한 배우는 바로 ‘선재 업고 튀어’에서 서브남자 주인공 김태성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송건희다.

송건희는 29일 오전 네이버 개인 블로그에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봐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드는 밤이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게 좋을까 고민하는 날들이 많아 쉽게 적지 못했다. 다른 것보다 며칠 전 제가 적은 일기를 전해드리는 게, 앞으로의 제 모습을 바라봐 주실 여러분들께 드리는 다짐이지 않을까 싶다”며 긴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사실 ‘선재 업고 튀어’의 태성이로 인해 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을 받았다. 작품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먼저 연락이 오는 드라마가 흔치 않았던 터라, 실제로 와닿지는 않았어도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고 있구나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배우 송건희 . / 송건희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최근 들어 ‘지금 보다 더 성장하고 큰 배우가 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라는 질문이 문득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송건희는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쉬지 않고 여러 작품을 달리다 보니, 꼭 본질을 잃은 것만 같았다. 여행을 하면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제 모습을 보고 나서야,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며 “그냥, 지금의 제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제 연기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고 해도, 제가 바라는 소소한 삶과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평판이 훌륭하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도 매 순간 좋은 사람일 순 없겠지? 어쩌면 그건, 제 인생의 마지막까지 꾸는 꿈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 현장에서든, 일상에서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더 큰 배우가 되더라도 순수한 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했다. 그게 제 연기의 중심이기도 하다. 변하지 않는 게 제일 어렵겠지만, 꾸준히 스스로를 검열하고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송건희 일상사진. / 송건희 인스타그램

또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 이 글을 읽게 되면, 이불로 얼굴을 감싸고 연신 베개를 두드릴지도 모른다. 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보니 다시 글을 마주할 때면 음… 꽤나 부끄러울 것 같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차근히 배워가고 있는 새내기 배우지만, 따뜻하고 안온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치겠다. 다양한 감정들을 선물하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다고 느꼈던, 소심한 17살의 첫 연극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그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떤 인물로 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지 괜스레 설레는 밤이다. 또 만나자, 우리”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남기며 송건희는 “사실 여기까지가 적어두었던 이야기였다.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하고, 그동안 쌓아둔 울컥했던 마음들을 뒤로한 채 제 마음을 조심스레 적어본다”며 다시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제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질 않네요.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와 무대인사의 시간들이, 그 여운이 아직도 가시질 않는 것 같다. 제가 지금 이 얘기를 쓰는 이유도 모르겠다. 그냥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인 것만 같다. 감사하다는 말 그 이상으로”라고 했다.

‘선재 업고 튀어’ 김태성 역의 송건희. / 송건희 인스타그램

이어 “이렇게 드라마를 애정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다. 블로그라는 작은 창구에서 꾹꾹 눌러 담아 적어본다. 무대인사에서도 말했듯 제게 앞으로 이런 순간이 또 올까 싶을 만큼 영광이었고 최고로 벅찬 순간이었다. 제게도 오래 추억하고 곱씹을 만한 예쁜 청춘의 한 페이지를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늘 건희사항에게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오래 보자’.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된 건희사항, 또 이 글을 봐주실 솔선수범 여러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오래오래 보자. 우리. 앞으로 행복하게 오래 연기하겠다. -김태성, 송건희 올림”이라며 긴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송건희 글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댓글 1200개 이상이 쌓이는 등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배우 송건희는 ‘선재 업고 튀어’ 출연 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SKY 캐슬’ ‘아스달 연대기’ ‘미씽: 그들이 있었다’ ‘최종병기 앨리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도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송건희. / 송건희 인스타그램
다음은 송건희가 29일 오전 개인 블로그에 남긴 글 전체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송건희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봐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드는 밤이네요.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게 좋을까 고민하는 날들이 많아 쉽게 적지 못했어요.

다른 것보다 며칠 전 제가 적은 일기를 전해드리는 게, 앞으로의 제 모습을 바라봐 주실 여러분들께 드리는 다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선재 업고 튀어’의 태성이로 인해 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을 받았어요.

작품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먼저 연락이 오는 드라마가 흔치 않았던 터라, 실제로 와닿지는 않았어도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고 있구나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자주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문득 한 질문이 떠올랐어요.

“지금 보다 더 성장하고 큰 배우가 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쉬지 않고 여러 작품을 달리다 보니, 꼭 본질을 잃은 것만 같았어요.

여행을 하면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제 모습을 보고 나서야,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올랐습니다.

그냥, 지금의 제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연기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고 해도, 제가 바라는 소소한 삶과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무리 평판이 훌륭하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도 매 순간 좋은 사람일 순 없겠죠?

어쩌면 그건, 제 인생의 마지막까지 꾸는 꿈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현장에서든, 일상에서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더 큰 배우가 되더라도 순수한 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게 제 연기의 중심이기도 하구요.

변하지 않는 게 제일 어렵겠지만, 꾸준히 스스로를 검열하고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 이 글을 읽게 되면, 이불로 얼굴을 감싸고 연신 베개를 두드릴지도 몰라요.

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보니 다시 글을 마주할 때면 음… 꽤나 부끄러울 것 같거든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차근히 배워가고 있는 새내기 배우지만,

따뜻하고 안온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양한 감정들을 선물하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다고 느꼈던, 소심한 17살의 첫 연극을 잊지 않을게요.

앞으로도 그 마음으로 연기하겠습니다.

어떤 인물로 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지 괜스레 설레는 밤입니다.

또 만나요, 우리.

선재 업고 튀어와 태성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실 여기까지가 적어두었던 이야기였어요.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하고, 그동안 쌓아둔 울컥했던 마음들을 뒤로한 채 제 마음을 조심스레 적어보아요.

제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질 않네요.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와 무대인사의 시간들이, 그 여운이 아직도 가시질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이 얘기를 쓰는 이유도 모르겠어요.

그냥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인 것만 같아요.

감사하다는 말 그 이상으로 말이에요.

​이렇게 드라마를 애정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블로그라는 작은 창구에서 꾹꾹 눌러 담아 적어봐요.

무대인사에서도 말했듯 제게 앞으로 이런 순간이 또 올까 싶을 만큼 영광이었고 최고로 벅찬 순간이었어요.

제게도 오래 추억하고 곱씹을 만한 예쁜 청춘의 한 페이지를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희사항에게 이야기하는 말이 있어요.

“오래 보자. ”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된 건희사항, 또 이 글을 봐주실 솔선수범 여러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오래오래 보아요 우리 ??

​앞으로 행복하게 오래 연기하겠습니다.

-김태성, 송건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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