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안 가리고 ’90도 폴더 인사’
“예의 없다는 말 들었다”
데뷔 24년차임에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화제가 된 연예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과 중화권에서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이자 배우 장나라다.
누구에게나 ‘꾸벅’ 인사하는 24년차 연예인
2001년 데뷔 후 현재까지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보여주는 장나라이기에 누구에게나 깍듯하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은 더욱 화제가 되었다.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장나라의 모습은 특히 시상식에서 빛을 발했다.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 차례 상을 받았던 장나라지만, 트로피와 꽃다발을 건네받으며 연신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9 SBS 연기대상에서 시상식의 메인 MC를 맡았던 장나라는 프로듀서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시상자에게 계속해서 허리를 숙여보였다.
그의 90도 폴더 인사는 시상식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게스트와 스페셜 DJ로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라디오 현장에서도 90도 인사는 멈추지 않았다.
출연자뿐만이 아닌 스태프들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냈다.
장나라가 이토록 깍듯하고 공손한 인사를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과거 SBS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한 장나라는 그 이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방송에서 MC가 “장나라가 인사를 잘 안 한다는 소문이 있냐”고 질문하자 장나라는 “예의 없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장나라는 “제가 많이 소심했다”며 그래서 선배님들께 다가가는 게 어색했다”고 당시의 사연을 밝혔다.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밝고 명랑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차양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단숨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장나라.
그러나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함께 연기했던 배우 장혁과도 거의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였다고.
장나라는 “밝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며 “웃고 있지 않으면 ‘쟤가 나 싫어하나?’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대기실에서 대기만 했던 장나라의 모습이 ‘예의 없다’는 오해로 이어져 신인 시절부터 잘못된 소문에 시달려야 했던 장나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바로 폴더 인사였다. 장나라는 그 이후부터 공석과 사석을 가리지 않고 깍듯하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해왔다.
기절할 정도로 바빴던 전성기, 지금은…
한편 장나라는 2001년 데뷔 직후부터 가수와 배우 생활을 통해 가요대상과 연기대상을 휩쓴 멀티 엔터테이너의 선두주자였다.
2001년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했으나 소속사의 홍보가 부족해 성과가 부진하던 장나라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드라마 PD와 마주치고 시트콤의 등장인물로 캐스팅되었다.
그 시트콤이 바로 MBC의 ‘뉴 논스톱’으로, 귀엽고도 어리버리한 컨셉의 역할을 맡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시트콤이 성공하고 장나라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후속곡 ‘고백’은 차트의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으며, 2001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상을 모조리 쓸어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SBS ‘명랑소녀 성공기’까지 시청률 44.6%를 기록하는 등 성공하며 중장년층에게도 큰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다수의 CF에도 참여했다.
2001년과 2002년은 장나라의 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던 장나라. 2024년 기준으로 만 43세의 나이지만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도 유명하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는 장나라는 드라마 ‘황후의 품격’, ‘VIP’, ‘나의 해피엔드’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 2월 종영한 ‘나의 해피엔드’에서는 해리성 기억 상실을 겪은 서재원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보여주며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4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굿 파트너’에서는 국민 이혼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직설적이고 까칠한 캐릭터를 맡을 예정이라고.
장나라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90도로 인사하는 것부터 인성이 보인다”, “신인처럼 고마워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앞으로도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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