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MBC 공채 26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PD 수첩’, ‘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등을 맡으며 MBC 간판 앵커로 활약 후 지난 21년 퇴사한 손정은 아나운서가 후배 김대호에게 조언을 건넸다.
28일 공개된 마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손정은 아나운서는 MBC에서 퇴사한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21년 12월 MBC를 떠나 약 2년 반이 지난 현재 손정은 아나운서는 “회사를 나온 건 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떠날 시기가 돼서 떠난 거다. 회사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고 많은 프로그램을 경험한 것에 감사하다. 지금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어렵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내가 바라던 어떤 걸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프리 선언’은 사실상 모든 아나운서가 겪는 고민의 과정 중 하나일 텐데.
손정은 아나운서는 최근 ‘프리 선언 여부’로 관심을 받았던 후배 김대호 아나운서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대호를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다”며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므로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반드시 충분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누가 대신 정답을 줄 순 없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퇴사를 앞두고 휴직계를 냈던 시절 손정은 아나운서는 A4용지를 꺼내놓고 1번부터 몇십번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걸 쭉 적어봤다고. 그는 “아주 작은 것까지 적었다”며 “그걸 하루 종일, 몇 날 며칠 들여다보고 있으면 인생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호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회사에 다니며 늘 잡힐 듯 말 듯 뜬구름처럼 맘속에 뭔가 있다는 생각했다. 내 생각 끝까지 들어가는 혼자만의 시간을 꼭 가져봐라”고 말해 가슴을 울렸다.
끝으로 손정은 아나운서는 최근 커리어를 꾸준히 쌓고 있는 4~50대 여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들 나와 같은 열정과 뜨거움이 마음속에 있더라. 꿈을 키우고 있는 많은 분에게 인생에서 꼭 하나를 추천하자면 운동이다. 체력이 좋아지는 걸 느낄 때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의욕이 생긴다. 몸 건강에서 정신의 건강이 온다”는 피가 되고 살이 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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