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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낙인 제대로…’침묵ing’ 피식대학, 결국 구독자 300만 붕괴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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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피식대학 / 메타코미디 공식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유튜버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 이후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에 당초 318만 명이었던 채널 구독자는 27일 오후 10시 기준 299만 명으로 감소했다. 구독 취소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11일 경북 영양군에 방문한 피식대학은 한 식당에 방문해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라고 혹평하거나, 지역 특산품을 먹으면서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영상 속 이들의 언행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논란이 점차 커지자 침묵을 유지하던 피식대학은 18일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한 후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유튜브 '피식대학' 영상 캡처

이들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셌던 만큼,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터. 현재 피식대학은 유튜브를 통해 어떠한 활동도 하고 있지 않다. 매주 토요일마다 공개하던 ’피식쇼’ 역시 12일 공개한 수학 강사 현우진과의 인터뷰 영상을 마지막으로 업로드를 중단했다. 다만, 피식대학의 영상들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선배 코미디언 박명수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해당 사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명수는 ”코미디언들은 어느 선까지는 꼭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웃기기 위해서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안된다”며 애정 어린 질책을 전하기도. 유튜브 코미디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는 ’피식대학’이었기에, 이들을 향한 대중의 실망감이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유튜브 '피식대학' 영상 캡처

다만 피식대학은 이미 예고한 콘텐츠들이 많다. 당초 가수이자 배우 티파니 영과의 ’피식쇼’ 인터뷰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었으며 유튜브 구독자 수 1위인 미스터 비스트의 피식쇼 출연까지 예고되어 있었다. 아직까지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활동을 무난하게 재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와 관련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마이데일리에 ”논란의 영상을 시청한 대중은 이들의 사회적인 책임의식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실망감이 사과문 하나로 돌아서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평론가는 ”앞으로 이들은 책임의식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할 것인데, 진정성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기 쉽지만 다시 세우기는 어렵다. 이것은 사과문 한두 번으로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장기간에 걸쳐 대중에게 차츰차츰 인정을 받아야 (여론이)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하 평론가는 이들의 바람직한 복귀 시점에 대해 ”대중의 정서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나, 진정성을 인정 받기까지의 기간이 짧은 시기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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