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거짓의 말로다.
27일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 관련 임직원들의 전원 퇴사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협의시 어떠한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호중 뿐만 아니라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김광규, 손호준, 방송인 허경환, 이동국 등의 거취까지 모호해진 상황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흰색 SUV를 몰고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범행을 인정했다. 사고를 낸 지 열흘만,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 5일 만이다.
18일 창원 콘서트를 강행한 김호중은 19일 창원 2회차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야 “음주 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소속사 또한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텐프로 출입, 대리운전 등 김호중의 음주 정황은 초반부터 여럿 포착됐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이를 강력 부인해 왔다. 또한 김호중이 사고 후 심각한 공황장애로 사고처리를 않고 차량을 이동했다며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자수한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김호중과 술자리에 동석한 유흥주점 종업원들의 참고인 조사에서 김호중이 동석자 중 유일하게 소주를 마셨으며, 양이 3~4병에 달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호중을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됐다. 이들은 10일간 구속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상대로 본격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주말 동안 압수물 등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위드마크를 활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는 것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거짓 진술과 조직적 은폐 시도, 거짓 입장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던 김호중 측은 결국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한 채 민심도, 실리도 잃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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