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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인기 프랜차이즈물의 흥행 공습이 6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한국영화가 ‘범죄도시4’의 뒤를 이을지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물를 대표하는 ‘매드맥스’ 시리즈의 스핀 오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퓨리오사’)는 27일 영화관입장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지난 24~26일 전국에서 42만9320명을 불러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2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56만4714명으로, CGV 골든에그 지수가 97%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29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설계자’에 맞서 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6일과 12일 차례로 베일을 벗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라이드 오어 다이”)와 ‘인사이드 아웃2’는 ‘퓨리오사’가 열어젖힌 할리우드 인기 프랜차이즈물의 흥행 전선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라이드 오어 다이’는 4년전 공개됐던 전편 ‘나쁜 녀석들: 포에버’가 54만 관객에 그쳤지만, 액션 스케일이 더 화려해지고 커진데다 두 주역인 윌 스미스와 마틴 로런스의 걸쭉한 입담이 여전해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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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는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하는 방식으로 2015년 497만 관객을 동원했던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이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라일리’가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새롭게 경험하는 감정들을 다룬다.
이밖에 소리내면 괴물에게 죽는다는 내용으로 관객들을 숨 죽이게 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외전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다음 달 중 공개될 예정이며,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7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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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영화는 ‘설계자’를 시작으로 김태용 감독-탕웨이 부부가 ‘만추’ 이후 13년만에 다시 손잡은 멜로물 ‘원더랜드’와 비행기 납치를 다룬 하정우 주연의 ‘하이재킹’이 다음달 5일과 21일 차례로 개봉하고, 이성민·이희준 주연의 코미디 ‘핸섬 가이즈’가 26일 뒤를 받친다. 또 7월 개봉 대기작으로는 이제훈·구교환 주연의 액션물 ‘탈주’가 있다.
한 배급업계 관계자는 “6~7월 라인업만 놓고 보면 외화의 우세가 점쳐진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속편들이란 점에서 그렇다”면서도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포진한 한국영화도 화력이 만만치 않아보여 결과를 쉽게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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