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용이 후배들의 요청으로 ‘개그콘서트’에 깜짝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77회에서는 새 코너 ‘미스 캐스팅’을 비롯해 ‘데프콘 어때요’, ‘레이디 액션’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이날 첫선을 보인 ‘미스 캐스팅’에서는 정승환이 준비하는 광고와 송영길이 캐스팅한 모델들의 괴리가 웃음을 유발했다. 송영길은 클렌징폼 CF를 위해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남자 아이돌을 캐스팅했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캐스팅한 남자 아이돌은 ‘개그 아이돌’ 코쿤 전재민·강주원, 개그맨 김회경이었다. 김회경은 “이 팀의 막내,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소개해 폭소를 불렀다. 정승환은 “지금 뭐 하나 걸리적거리지 않니?”라고 말했고, “웃을 때마다 금니가 보인다. 어떤 아이돌이 금니를 하고 있느냐”고 타박해 재미를 더했다.
송영길은 혹시나 해서 다른 모델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미녀 모델 채효령의 등장에 정승환의 마음도 풀어지는 듯했다. 채효령은 클렌징폼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세안 뒤에 몸을 숙여 수건을 찾았다. 그런데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등장한 사람은 채효령이 아닌 서남용이었다. 정승환은 “아까 걔 어디 갔니? 클렌징폼에 독이 들은 거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서남용은 ‘개그콘서트’ 후배들의 열렬한 요청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 오랜만의 복귀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색다른 ‘웃음 시너지’를 발휘해 ‘개그콘서트’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안겼다.
‘데프콘 어때요’ 신윤승과 조수연은 캠핑장에서 펼쳐진 소개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신윤승은 조수연과 함께 모닥불을 바라보며 “불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런다”고 말했다. 조수연 역시 뭔가를 바라보고 있었고, 신윤승은 “‘불멍’하시는 거냐”라고 질문했다. 그때 전자레인지 종료음이 들렸고, 조수연이 전자레인지에서 핫바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조수연은 “마음이 좀 아프거나 그럴 때 전자레인지 안에 핫바가 돌아가는 걸 보면 힐링 된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어 박민성이 등장했고, 그는 일행인 이창윤에게 “쑥스러워 못 가겠다”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조수연에게 다가가 “아까부터 지켜봤는데요”라고 입을 뗐고, 호감을 표현하러 온 줄 알았던 조수연은 수줍은 표정을, 신윤승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박민성은 “실례인 거 알지만 장작 좀 패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레이디 액션’ 임선양과 임슬기의 유치한 싸움도 쉴 새 없이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눌렀다. 이날 임선양, 임슬기가 찍은 드라마의 내용은 ‘내연녀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찾아온 본처’였다.
임선양은 임슬기에게 “머리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질문했고, 임슬기는 “그냥 짧게 쳐달라”라고 답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임선양은 손으로 임슬기의 뒤통수를 빠르게 두 번 쳐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또 임슬기는 별점을 달라는 임선양의 말에 뿅망치로 머리를 강타한 뒤 별 장식을 꺼내며 “별 다섯 개 보이지?”라는 유치한 기 싸움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밖에 ‘개그콘서트’에서는 ‘미운 우리 아빠’, ‘알지 맞지’,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챗플릭스’, ‘심곡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 취향대로 볼 수 있는 다양한 개그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