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 사진=SNS 캡처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곧 “20분 폭언 녹취록이 있다”는 전 직원의 재반박이 나왔다. 의혹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강형욱. 진실싸움은 길어질 전망이다.
강형욱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내 직원들에게 갑질, 폭언, 감시 등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폭로한 전 직원은 심각한 스트레스로 퇴사 후 정신과를 다녔다며 강형욱의 CCTV 및 메신저 감시, 배변 봉투 스팸 선물 등이 사실임을 주장했다.
강형욱의 의혹들은 꼬리를 물었다. 폭로글은 하나둘씩 온라인 상에 게재됐고, 임금 체불, 반려견 레오 방치, 강형욱의 아내 종교 문제 등까지 일파만파 퍼졌다.
늦어지는 해명도 의혹에 힘을 실었다. 강형욱은 논란 시작 약 7일 동안 침묵을 유지하다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듬TV’를 통해 해명 영상을 게재했다. 약 55분 동안 아내와 함께 의혹들을 반박하거나 사과를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음날 디스패치도 강형욱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논란 전후상황을 설명했다. 대부분 반박이 주를 이뤘지만, 강형욱 아내는 직원 메신저 감시 부분에 대해서 아들에 대한 조롱 때문임을 강조했다. 또한 급여 9670원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재반박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강형욱의 유튜브 해명 영상이 게재된 후 보듬컴퍼니 퇴사자라는 제보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강형욱의 폭언과 욕설을 재주장했다. 또한 중앙일보에 따르면 퇴사자들은 강형욱 해명 방송에 대해 재반박하는 내용의 PPT 문서를 작성해 재반박했다.
이들은 CCTV가 직원들 감시용이라 주장, 강형욱이 부인한 ‘폭언’ 문제에 대해서도 “훈련사를 방으로 불러 ‘기어나가라, 너는 숨 쉬는 것도 아깝다’고 20분 넘게 소리 지르는 걸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전 직원들은 일부 폭언 관련 녹취 파일도 가지고 있다고.
진실싸움이 계속될 가운데 강형욱의 입장을 기다리던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논란이 촉발되자 제작진은 방송을 하루 앞두고 당일 긴급 결방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길어지는 진실싸움으로 27일에도 결방을 결정을 내렸다.
여론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중이라는 ‘개는 훌륭하다’가 2주 연속 결방을 택한 가운데, 강형욱과 동행을 이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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