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와 코치로 활약했던 차두리(45)가 2명의 여성과 내연 문제로 고소전에 휘말렸다.
27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차두리는 최근 서울 송파경찰서에 여성 A씨를 명예훼손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2021년 8월 차두리와 처음 만나 그해 9월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차두리는 동시에 B씨를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A씨에게 숨겼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이별을 통보했지만 그 과정에서 차두리와 큰 갈등을 빚었고, 이는 올해 3월까지 이어졌다. 갈등 당시 차두리가 카타르 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 팀 코치로 활동한 기간과 겹쳐 일각에서는 “이런 내연 문제가 축구 국가대표팀 업무에 지장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는데.
하지만 A씨와 갈등을 빚자 차두리는 갑자기 A씨를 명예훼손 및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A씨에 대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사이”라면서도 “A씨가 사생활 폭로 등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차두리와 교제 중”이라고 밝혔던 B씨 역시 A씨와 차두리의 만남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A씨가 SNS에 사진과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스토킹하고 명예훼손했다”고 차두리와 동일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놀라운 건 차두리가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차두리는 2009년 한 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이후 차두리가 이혼 소송에서도 패소해 법적으로는 혼인 상태인 것이다.
이에 차두리의 법률대리인은 “차두리는 법률상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누구로부터 부도덕함을 지적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한 사실이 없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내연 문제가 축구 국가대표팀 업무에 지장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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