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가 살인 협박을 받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커뮤니티를 통해 “간밤에 저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빗발쳐 알아본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해당 게시글은 유저들의 신고로 삭제됐으나 다행히 PDF로 증거를 수집해 제보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에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일요일 오전, 경찰서에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증거 제출과 함께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를 넘은 팬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김호중 갤러리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게시물 제목은 “카라큘라 저 XX는 내가 무조건 죽인다”였다.
앞서 카라큘라는 김호중의 경북예고 재학 시절 그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후배의 인터뷰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경북예고 1년 후배라고 밝힌 A씨는 “당시 김호중이 ‘내가 깡패인데’ 어쩌고 하면서 30분 이상을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라며 “제 친구들 중에도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가 없었다.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 김호중이 김천예고로 갔는데 거기서도 학폭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맞은 X이 말이 많네”, “거짓말이다” 등 김호중의 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옹호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일부 김호중 팬들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그를 두둔하거나 지지하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됐다.
김호중 팬들은 지난 24일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동안 김호중과 소속사 측의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김호중이 향후 성실하게 조사받고 재판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라면서도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김호중이 정치권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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