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걸음걸이까지 정밀 분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의 걸음걸이 영상을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매체는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 앞에서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걷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지난 24일 법원에 출석하던 김호중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비교했다.
CCTV 영상에서 김호중은 직접 걷기 힘든 듯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휘청거리며 걷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의 변호인은 그의 걸음걸이가 ‘원래 좀 그렇다’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영장 심사에서도 김호중의 평소 걸음걸이를 담은 영상 자료까지 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 측은 사고 당일 찍힌 CCTV 영상에서 보인 걸음걸이가 술에 취해서 비틀거린 게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의 걸음걸이 영상을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는 김호중 측 방어 논리를 깰 만큼 촘촘하게 준비해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를 반드시 입증해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를 밝히기 위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앞서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바 있다. 김호중의 소변에서 알코올 분해를 위해 분비되는 음주대사체가 기준치의 60배 이상 검출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국과수 분석 외에도 ‘위드마크’ 공식도 활용할 예정이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역산하는 방식인데 이런 정황을 종합해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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